주요 사립대에 칼날 겨눈 교육부… 대학들, 시민감사관 ‘전문성·편향성’ 우려
주요 사립대에 칼날 겨눈 교육부… 대학들, 시민감사관 ‘전문성·편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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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감사관 투입에 대응 방식 고민… “행정업무 ‘올스톱’ 불보듯 뻔해”
개교 이래 첫 감사 서강대·연세대, “내부 감사체제 구축… 걱정 안돼”
사학 개혁 추진하기에 앞서 ‘사학 길들이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
교육부 종합감사 대상 명단에 오른 주요 사립대들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받게 될 종합감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교육부 종합감사 대상 명단에 오른 주요 사립대들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받게 될 종합감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준환·이현진 기자] 교육부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 사립대 16곳에 대한 종합감사의 칼날을 겨눈 상황에서 이들 대학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 감사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번 종합감사에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시민감사관을 투입한 것을 두고 정치적 편향성이나 교육 전문성 결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표했다. 

교육부 종합감사 대상 명단에 오른 경희대는 감사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시민감사관의 전문성과 편향성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남순건 경희대 기획조정처장은 교육부가 시민감사관을 투입한 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 처장은 “이분들이 좋은 뜻으로 하실 수 있겠으나 대학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도 아닐 테고 교육을 제대로 받고 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 또 선입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남 처장은 “감사를 위한 감사, 표적 감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충분히 사전교육을 받은 시민감사관이 투입되도록 교육부에서도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비해 서강대와 연세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서강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염려하지 않고 있다. 서강대는 2017년부터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2년 반 동안 자체감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감사실을 구성해 감사해야 할 사안이 발생하면 상시적인 감사대응체제를 구축해놓고 (감사를)하고 있다. 통상적 업무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교육부가 실시하는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교육부 자체도 행정업무들이 효율성이나 엄정성 측면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으니 이런 점은 되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교육부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연세대도 개교 이후 받는 첫 종합감사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명민 기획처 부처장은 “교육부 감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따로 모였거나 회의를 한 적도 없다. 교육부가 감사를 시행할 경우 학교의 행정이나 재정이 제대로 굴러가는지 볼 것 같은데 자체 감사를 하고 있어 특별히 문제될 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익대는 교육부 감사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황병돈 기획처장은 “우리 대학은 입장이 정해진 게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황 기획처장은 “약 4년 전부터 감사실을 두고 정기·수시 감사체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며 “통상적으로 보면 교육부에서 통보가 왔을 경우 그때 준비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짧게 말했다.   

감사 대상에 오른 또 다른 사립대는 교육부 감사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학 개혁을 추진하기 전에 ‘사학 길들이기’ 용도로 감사를 한다는 교육계 안팎의 지적에도 어느 정도 공감했다. 특히 감사로 인해 행정업무에 차질이 우려되지 않겠냐는 목소리를 냈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대학에 감사권한이 있으니 하긴 하는데 이런 식은 옳지 않다. 과거부터 계획을 잡아서 정기적으로 했으면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지만 갑자기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사를 하려면 교육부가 마스터플랜을 짜고 연차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여론에 밀린 게 있다. 큰 대학이든 작은 대학이든 (감사) 대상 대학들은 ‘우리 차례는 언제지’ 하게 되고 교육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감사기간뿐 아니라 2주 전부터는 아무것도 못하고 감사기간 내내 행정 업무는 올스톱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감사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조대수 동서대 기획연구처장은 교육부에서 일정 등을 미리 못 알려주는 이유도 충분히 공감은 간다면서도 “1~2주 전에 알리면 학교에도 내부적인 학사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 지금부터 해외에 가는 일정들은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까 다른 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다. 워크숍 등의 일정은 올스톱이다. 감사에 대비해 총력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종합감사가 사립대 길들이기 용도가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 “교육부가 앞으로 대학들을 집중적으로 종합감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대학이 큰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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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2019-06-27 17:40:04
앓는 소리하지 마소. 정상적으로 학사운영을 했다면 죽는 소리 않해도 될 것을... 비정상적으로 했으니 근심하지. 평가인증, 재정지원 사업을 하면서 학사운영의 프로세는 이미 표준화가 되었는데 근심은 지나침. 시민감사관제도는 과거 대학에서 행정직으로 오래동안 근무한 분들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함. 그들은 복무기간동안 본의 아니게 대학의 부정직함에 동조할 수 밖에 없는 학사행정에 참여 하여서 학사행정의 노하우와 잘잘못을 익히 알고 있으므로 이들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함. 속속들이 전문적으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감사할 수 있다고 판단됨. 전문성.편항성은 대학 운영의 주체들의 우려라 생각. 교육부는 쓸데없이 변호사 회계사 등의 위촉은 재차 고심해서 이분들을 위촉바람. 학사행정 모르는 이들을 알음알음 위촉하는 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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