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 중소‧중견기업 R&D 산업인턴지원사업에 참가한 학생이 하니웰 애널리틱스 주식회사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 중소‧중견기업 R&D 산업인턴지원사업에 참가한 학생이 하니웰 애널리틱스 주식회사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인하대가 운영하고 있는 ‘지역 중소‧중견기업 R&D 산업인턴지원사업(이하 R&D인턴십)’이 지역 기업에 성장 동력을 전달하고 실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최근 지역 중소‧중견 기업과 대학이 상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R&D인턴십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하고 다음달부터 올해 첫 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하는 기업은 인천 지역에 있는 바이오, 의약, 자동차 부품, 화장품 제조 분야 14개 업체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 2017년 초에는 참여 기업이 7개에 불과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는 모두 세 차례 진행해 각 15~17개 기업이 참여했다. 다시 이 사업을 같이 하겠다는 기업도 늘고 있어 현재 2회 이상 참가한 업체가 70~80%에 이른다.

하니웰 애널리틱스 주식회사 박민서 이사는 “처음 학생들이 연구‧개발을한다고 했을 때는 간단한 일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로 난제를 풀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공과대학 4학년이거나 휴학생,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인턴 기간 중 수당으로 월 150만원 씩 받는다. 현장실습 학점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 올해는 모두 11명의 학생들이 인턴으로 활동한다. 기업 관계자와 인하대 산학협력교수 등이 멘토가 돼 학생의 연구개발과 취업 지도 등을 돕는다.

인턴십 기간 기업과 학생들이 함께 연구‧개발한 내용은 결과물로 만들어 이를 발표한다. 또 실제 기업에서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사업을 맡은 최종식 인하대 산학협력교수는 “처음에 학생들에게 너무 버거운 일을 맡겼던 기업들이 해가 지날수록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결국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 기업 발전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많다”며 “이렇게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학생들의 취업률은 높은 편이며 프로그램 참가 중에도 삼성, 현대 연구소 등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할 정도로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지역 업체들에 인하대 학생들이 4~10개월 파견돼 현장에서 일하며 업무 능력을 높이고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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