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 개최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 = 한명섭 기자)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고등교육 공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정책 개선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이하 대교협)는 27일 여수시 엠블호텔에서 '고등교육 혁신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전국 120여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김헌영 대교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사물인터넷의 발달과 구글의 알파고가 보여주듯이 인공지능(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은 사회를 더욱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세계 대학들은 AI뿐 아니라 빅데이터·블록체인·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미국 MIT는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대학들도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의 생존뿐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현재 위기를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한 고등교육의 질 향상,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체계, 미래 전략산업 인재 양성에 대한 집중 투자 등 다양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속히 고등교육의 공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대학평가 방식도 대학별 설립 목적과 특성, 규모 등을 고려해 사회적, 공공적 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학기본역량진단과 기관평가 인증제가 취지에 부합하면서도 대학평가에 대한 현장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통해 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하고, 정부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고등교육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다. 27일에는 △개회식 △교육부-대교협 고등교육정책 공동 TF 과제 논의 △종합토론 △만찬 등이 진행된다. 교육부-대교협 고등교육정책 공동 TF 과제 논의 주제는 대학재정 확충 방안, 대학평가 부담 완화 방안, 대학규제 개선 방안이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 실·국·과장들이 참석하고 만찬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으로 진행된다.

28일에는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리고 이형우 대표(마이다스아이티)가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경영'을 주제로 명사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황홍규 대교협 사무총장이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규제와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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