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과제 연구시설 인수인계
연간 연료비 2464만원 절감… 어린 소나무 9만여 그루 심은 효과

삼육대가 지지케이로부터 국가연구과제 연구시설인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인수받았다(왼쪽부터 유구용 사무처장, 이강석 사장).
삼육대가 지지케이로부터 국가연구과제 연구시설인 친환경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인수받았다(왼쪽부터 유구용 사무처장, 이강석 사장).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는 지열·지하수 전문기업 ㈜지지케이(사장 이강석)가 지난 3년간 국가연구과제를 진행한 연구시설인 친환경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하수 온도가 지상의 대기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점을 활용한 설비다. 동절기에는 땅속 따뜻한 열기를 기계장치를 통해 실내로 전달해 온기를 유지하고 하절기에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열을 전달해 실내 열기를 식히는 방식의 천연에너지 장치다.

지지케이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추진한 ‘복수의 지열정 페어링 및 지하수 연동 제어 기술을 활용한 지중열교환 효율 증대기술’ 연구 사업을 시행하면서 삼육대를 연구개발 테스트베드로 선정했다. 이에 약 5억원을 투입해 2017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삼육대 중앙도서관에 ‘친환경 복수 지열공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설비는 지열 업계 최초로 ‘복수 지열공’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준공 비용은 낮추면서 성능효율은 대폭 높였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 원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지열시스템 대비 공사비를 18% 절감했으며, 냉난방 에너지 효율은 전체 10% 이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육대는 이를 통해 연간 2464만원의 연료비를 점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48톤 절감하고 9만 리터에 달하는 석유 대체 효과를 낸 것으로, 약 9만여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은 효과와 동일하다. 삼육대는 신축 기숙사인 브니엘관에도 해당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절감을 도모할 계획이다.

유구용 삼육대 사무처장은 “연료비뿐만 아니라 설비가 설치된 도서관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까지 고려하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크게 이바지하는 기술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강석 지지케이 사장은 “테스트베드 선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삼육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R&D 시설이 삼육대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연구결과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신기술 지열시스템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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