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해설자로 변신한 이선장 계명대 교수

"아테네 현지의 감동을 시청자들의 안방에 생생히 전하겠습니다." 계명대 태권도학과 이선장(39세) 교수가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경기 해설자로 나섰다. “경기규칙, 태권도기술, 전문용어 등을 일반 시청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해설을 통해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태권도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흥미위주의 해설보다는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해설을 통해 시청자들이 태권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태권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의 태권도 실력은 공인 6단. 그의 경력도 화려하다.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와 성균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 제 7회 세계태권도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세계를 제패했다. 1986에는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으며, 미국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체육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계명대 태권도센터장, 계명대 태권도 선수단 감독을 맡고 있으며,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 지도교수로 수십차례의 국내 시범활동은 물론 ‘97년 남미 카르비안 국제오픈 태권도대회 시범, 97년 미국 오픈 태권도대회 시범 및 순회시범 등 미국, 프랑스, 캐나다, 중국 등에서 10여차례 태권도 시범 및 지도를 펼쳐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드높였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단과 세계 태권도 판도에 대해 이교수는 “한국 태권도가 90년대 세계를 휩쓸며 최강으로 군림해 왔으나, 시드니 올림픽 이후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실력이 무섭게 성장했다”며 “이번 올림픽이 유럽에서 개최됨에 따라 한국의 독주를 막아보려는 유럽의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각국의 참여 선수들도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 세계선수권대회 및 아시안게임 우승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국의 코치도 한국 국가대표 출신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등 실력이 평준화 되어 메달 획득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상대적으로 신장이 큰 유럽선수들과의 경기에선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다면 2체급 우승이 확실하며, 잘하면 4체급 석권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27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 경기의 SBS 방송해설을 위해 24일 오후 아테네 현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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