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지원받아 배낭여행프로그램, 어학연수, 문화탐방 등 360여 명 해외 파견

지난달 28일 열린 영남대 제37기 해외자원봉사단 발대식.
지난달 28일 열린 영남대 제37기 해외자원봉사단 발대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2019년 여름방학을 맞아 영남대학교 학생들은 학기 때 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원하는 각종 해외 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전 세계를 누비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만 360여 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해외로 파견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제37기 해외자원봉사단 57명을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6월 28일 오후 2시 영남대 사범대학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7월 중 각 국에 파견돼 2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 신설된 해외박람회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해외 현지 박람회 등을 직접 찾아 전공 역량과 글로벌 마인드를 키운다. 해외 현장에서 창업 아이템도 발굴할 기회를 갖는 등 취·창업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0개 팀 25명의 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파견된다.

이번 해외박람회프로그램으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미콘(SEMICON) 2019’에 참가하는 김재원(25, 기계공학부 4학년) 씨는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과 4차 산업혁명의 흐름, 관련 기업 정보 등을 얻기 위해 박락회 참가 신청을 했다.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면서 박람회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대학이나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 등을 방문해 현직자 등과 인터뷰도 진행해보고 싶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남대에서 지원하는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도 빼 놓을 수 없다. ‘윈도우 투 더 월드’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스스로 주제를 설정해 해외로 떠나는 배낭여행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왕복항공료 등을 학교에서 지원한다. 지난 2002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780여명이 세계를 누빈 데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105명이 2~3명씩 팀을 이뤄 유럽, 호주, 중국 등 세계 곳곳으로 떠난다.

'OPP'(Outbound Pilot Program)도 영남대가 자랑하는 교비지원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유학에 관심이 있거나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참여를 위한 사전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OPP는 지금까지 182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번 여름방학에도 53명이 4주간 말레이시아로 파견된다.

이밖에도 단기어학연수, 해외유적지탐방, 해외인턴십, 해외창업네트워크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영국, 호주, 중국, 일본 등으로 120여 명이 해외로 파견되는 등 총 360여 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 동안 세계를 누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교비 지원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역량을 키우고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국제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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