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스스로 교육 커리큘럼 기획해 실행하는 학생 자율설계 교과목 처음 도입

2일 열린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강정애 총장이 작품을 시연하고 있다.
2일 열린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강정애 총장이 작품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가 2일 교내 스노우브릿지에서 ‘2019-1학기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 우수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및 전공역량 등과 관련해 스스로 한 학기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이에 따라 활동해 결과물을 제출하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학생 자율설계 교과목’이다. 이 프로젝트는 개별성, 창의성, 자율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올해 1학기 처음 도입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개인 혹은 팀을 구성해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15주 동안의 계획과 구체적인 달성방법은 물론, 지도교수까지 직접 섭외해 활동했다.

총 14개 팀이 끝까지 프로젝트를 완수했으며 발표회에는 이 중 9개 팀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발표회 최우수상은 피아노 연주의 원리를 활용해 손가락 재활치료를 위한 기구를 개발한 ‘전진눈송’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손가락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이 마치 피아노 건반을 누르듯이 기구를 누르면 소리와 함께 압력값이 시각화된 데이터로 나오게 만들어 흥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재활에 몰두할 수 있게 설계했다.

전진눈송 팀은 “AWS Academy, WINE프로그램, 아두이노로 배우는 코딩의 세계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들으며 얻은 지식과 지도교수님이 연결해준 멘토들의 조언을 받아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UN과 서울시가 주최하는 청년 창업경진대회인 Citypreneurs에 참가해 현재 본선에 오른 상태인데,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서 꼭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우수상 2팀에는 프로그래밍 능력 향상과 통계 관련 진로탐색 및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한 ‘TONG’ 팀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일러스트북을 제작한 ‘더스트’ 팀이 선정됐다. 나머지 팀들은 장려상을 받았다.

경력개발팀 관계자는 “이번 학기에 시범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학점 인정 범위를 더욱 넓혀 자기주도 성장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경력개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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