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회장(동서울대학교 입학홍보과장)

김용옥 회장
김용옥 회장

‘입시대란’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 말 안에 모든 표현이 함축돼 있다. 요즘 대학가는 입시를 두고 전쟁이 따로 없는 상황이다. 언제부터 시작됐고 또 언제쯤 끝날지 모르는 입시전쟁은 수요와 공급자의 입장에서 항상 전쟁이었다. 학생이라는 자원이 많았을 때도 입시는 우수학생 선발을 위한 전쟁이었으며, 학령인구 감소는 더욱 격렬한 전쟁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제는 입시에도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 학생 그리고 교사들의 입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매년 160만 명 이상이 전문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보면 모든 학부모나 수많은 수험생들이 일반대학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분명 그중에는 자의든 타의든, 또는 성적이든 환경이든 자신들의 조건에 따라 전문대학을 선호하고 전문대학을 가고자 하는 이들도 있을 터. 따라서 전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공평한 정보와 알아야 할 기회와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

입시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전환하고, 전문대학 입시 정보에 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바로 입시박람회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8개 시도교육청과 연계해 권역별 입학정보박람회를 통해 많은 수요자들에게 전문대학을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전문대학에서는 인구절벽에 의한 학령인구 감소로 입시대란 원년의 해인 2019년,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대비하고자 일반대학과 차별화된 입학전형을 개발하고 전문대학의 위상을 제고하며 입시 박람회를 운영하는 등 전국 전문대학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 전문대교협, 시도교육청, 고교 진학진로교사단 등 유관 협의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2019년 권역별 입학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제는 입시박람회도 지역별로 개최하는 것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뿐 아니라 지역의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전문대학만의 소통의 자리를 위한 입시박람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입시박람회는 대학만의 몫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대학 진학자 수는 학령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실용중심주의 학문을 탐구해 일반대학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청년실업 해소에 이바지하고 있다.

전문대교협에서는 전문대학 권역별 입학정보 박람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수도권 박람회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유한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이후 9월 21일 조선이공대학교에서 열리는 광주‧전라지역 박람회까지 총 7번의 지역별 박람회가 실시된다. 전국 입학정보박람회도 예정돼 있다. 수시 박람회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며 정시 박람회는 2020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다.

글을 마치면서 가장 효과적이며 합리적인 입시정책을 다시 한 번 고민해본다. 특히 전문대학 입시 박람회에 대한 학생, 학부모, 지역 교육청의 많은 성원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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