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아 대전지역 대학 졸업식장에서는 필리핀 대학 교수 등 다양한 외국 학생들이 잇따라 학위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한남대의 경우 15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필리핀 현지 대학에 개설한 IT 석사과정 을 마친 학생 45명 가운데 31명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학위를 받는다. 필리핀 IT석사과정은 한남대와 필리핀 푸노 교육부 장관의 협의에 따라 2002년 처음 레이떼 사범대학과 누에바 에시아 대학에 개설됐으며 작년 45명이 졸업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이들은 대부분 필리핀의 IT관련 대학 교수들이며 필리핀 정부로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고 있다. 또 17일 예정된 배재대 졸업식에서는 베트남과 중국, 몽골, 러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15명이 학사 또는 석사 학위를 받는다. 특히 배재대의 자매대학인 베트남 제일유아교육대학에서 1999년 유학온 베트남 학생 5명은 동시에 유아교육 학사학위를 받게 되며 '고은샘', '눈송이', '새보미', '백수정', '금잔디'라는 순수 우리말 이름까지 지었다. 한남대에서 학위를 받는 랄라인 엘로스씨(필리핀)은 "모교에 직접 와서 졸업식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IT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배웠고, 이러한 기술을 필리핀에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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