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캠퍼스 마스터플랜 공개

고려대가 자연계 캠퍼스에 지하주차장과 교육지원·편의 시설을 갖춘 ‘제2의 중앙광장’을 신축한다. 고려대는 지난달 26일 자연계 캠퍼스 개발을 위한 첫 공청회를 열고 올 가을에 가칭 ‘애기능광장’을 착공, 오는 2005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공계 활성화를 위해 낙후한 교육시설과 휴게시설을 확충, 수요자 중심의 친환경적 캠퍼스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학 장동식 관리처장(산업시스템정보공)은 “강의실이 있다고 학생들이 오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유저입장에서 학생 복지공간을 확충하지 않으면 대학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고려대 자연계 캠퍼스는 도서관과 세미나실, 휴게공간, 후생복지 시설이 부족하고 캠퍼스의 주차장화와 인근 교통 및 도시환경과의 연계성 부족 등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옥외 휴게공간과 산책로,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지하공간을 개발해 캠퍼스 녹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가을에 정문 주변의 담장을 허물고 투명담장을 세울 예정이며 캠퍼스 개발 축으로 과학도서관을 관통하는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 3층 내지 지하 4층 규모로 착공되는 애기능 광장은 4천여평의 지상에 옥외 휴게 공간이 조성되며, 지하공간에는 8~9백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교육지원 시설, 원스톱서비스센터, 서점, 헬스장, 패스트푸드점, 은행 등 후생복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학교 측은 중장기적으로 노후 건물을 재건축하고, 안암로타리 방면의 남문, 동문 앞 부지를 매입해 캠퍼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장 개발과 관련, 이과대 심광숙 학장(물리)은 “지하건물의 경우 에너지 문제가 중요하다”며 “건강을 고려해 자연광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비상시 탈출통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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