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하윤수 교총 회장, 부회장단 취임식’ 개최

하윤수 교총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부회장단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 = 한명섭 기자)
왼쪽부터 조영종 수석부회장, 조정민 부회장, 하윤수 회장, 김갑철 부회장, 임운영 부회장, 권택환 부회장(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제37대 회장과 부회장단이 공식 취임했다. 특히 하 회장은 제36대 이어 제37대 회장을 맡아 교총과 교육계를 이끈다. 특히 하 회장은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을 위해 초당적·대승적 결단을 주문하며, 향후 교총 회장으로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앞장설 것을 예고했다.

‘제37대 하윤수 교총 회장, 부회장단 취임식’이 10일 교총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앞서 하 회장은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투표에서 1위로 당선됐다. 하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조영종 충남 천안오성고 교장(수석부회장), 조정민 전남 목포부주초 교사,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 임운영 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사,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가 부회장단으로 동시 당선됐다.

취임식에는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남평오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박백범 교육부 차관, 조승래‧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한표‧박성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인원 본지 회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황홍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윤종건‧이원희․안양옥 전 교총 회장 등 각계각층에서 내빈들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내빈 소개 △약력 소개 △취임 선서와 꽃다발 증정 △취임사 △축사 △공로패 전달 △축가 △케이크 커팅 △건배와 덕담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다.

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념과 갈등에서 벗어나 상생의 교육협력체제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갈수록 정치적 이념 개입으로 백년대계 교육의 일관성과 안정성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정권 이념과 성향에 따라 수월성과 평등성 교육정책이 180도 뒤바뀌는 것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교육공동체 간 교육적 갈등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여전히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고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교육정책을 둘러싼 현재의 첨예한 이념적 대결 구도로는 미래교육을 향해 단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며 “교육주체와 각계각층이 정치적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 협력적 교육거버넌스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한 쪽은 가지고 다른 한 쪽은 빼앗기는 제로섬(Zero Sum)이 아닌 상생의 윈윈(Win, Win) 교육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권과 이념을 넘어서는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초당적·대승적 결단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 회장은 교육 체질 개선을 위한 협력을 호소했다. 하 회장은 “중학교 이후 진학교육과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투 트랙 교육체제 개편이 고착화된 학벌주의 극복의 근원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임금차별 해소를 위한 법‧제도를 형성하고 정부가 고용‧노동시장 정책으로 뒷받침한다면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교권 3법 개정 완수와 학교 안착 지원도 약속했다. 하 회장은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이뤄내고 실질적인 교권 3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 단위학교에 안착시킴으로써 교원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스쿨리뉴얼(School Renewal)로 선생님의 열정과 열의를 되살리고, 자긍심을 갖고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겠다.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와 교육청은 정치 이념적 관여보다 단위학교 자율성 강화와 장학 지원에 힘쓰고 학부모들도 이젠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 회장은 ‘교육법정주의’ 확립과 ‘희망사다리교육’ 지원 활동 의지를 시사했다. 하 회장은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해 입시와 고교체제 개편 등 교육정책이 특정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법률 제·개정 등으로 제어해 나가겠다”면서 “희망사다리교육은 2대에 걸친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교육자로서 지금까지 줄곧 추구해온 가치다. 교육가족들과 함께 저소득·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의 교육자녀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은 “교육운영 방향성에 대해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 교육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오롯이 한결 같으리라 생각한다. 정부와 시도교육청,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에드워즈(David Edwards) EI(Education International, 세계교육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난드 싱(Anand Singh) EIAP(EI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조정관 △가와도요 히코 일본교육연맹(JEA) 회장 △하지 안틴 아하드(Haji Antin Ahad) 브루나이 교원협회(PGGMB) 회장 △카하르 마카사욘(Kahar H. Macasayon) 필리핀공립교원협회(PPSTA) 회장 등 국제 교원단체 대표들이 하 회장의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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