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복대학교 창조관서 ‘AI면접 도입 기술 시연회’ 열려

경복대학교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모의면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경복대학교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모의면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경복대학교가 2020학년도 신입생을 선발에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모집하기 위함이다.

경복대학교는 15일 대학 창조관에서 AI면접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국내 최고 면접관의 평가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활용해 지원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V4 테크놀로지’를 연구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MIDAS’의 AI면접 기술을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경복대학교가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 시연을 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경복대학교가 올해 초 확정한 ‘AI 기반 학생성공 마스터플랜(Edu-Innovation)’을 실현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학생취업지원 AI면접 시스템’을 시연하는 프로젝트 설명회로 진행됐다. 

경복대학교는 이번 설명회에서, 지원자의 편리성 제공과 평가의 공정성 증대, 맞춤형 희망 산업분야 AI기반 분석자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학생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학 최초 AI면접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한대희 경복대학교 데이터분석센터장에 따르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학생 성공을 돕기 위해 입학단계부터 AI 기반기술을 활용하고자 했다”며 “입학 뒤 학생 데이터 분석과 학사‧경력 관리, 대학생활 분석까지 전 과정을 빅데이터로 관리해 학생들에게 정확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학생 성공에 적극 기여하게 될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승배 경복대학교 입학홍보처장은 “AI면접은 지원자의 반응을 전문 분석기술, 뇌신경과학 기반의 연구 결과 학습으로 인재의 역량을 판단한다”며 “경복대학교는 이를 통해 지원자의 성과역량지수, 관계역량지수 등 4대 핵심 성공요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승배 경복대학교 입학홍보처장이 AI면접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김승배 경복대학교 입학홍보처장이 AI면접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경복대학교는 다만 이러한 AI면접 기술이 기존 입학전형 과정을 전면적으로 뒤엎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편견과 왜곡이 가져올 수 있는 한계를 AI 소프트웨어로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I면접을 통해 근본적인 ‘평가의 공정성’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김승배 입학홍보처장은 “기계가 인간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면접에서 추가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지원자의 최종 평가는 AI면접 분석결과뿐 아니라 지원학과 맞춤형 질문에 대한 답변 자료를 바탕으로 ‘학과평가위원회’가 공정하고 심도 있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복대학교는 또 질문과 역량분석게임 등 30분간 심층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내면적 특성을 분석해 잠재역량을 판단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호감도를 판단하는 등 AI면접 기술을 학생 관리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이에 대한 로드맵도 향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AI면접을 이번 2020학년도 수시 신입생 선발부터 적용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인공지능 학생생활 지원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까지 ‘인공지능 학생성공 지원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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