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용산서 하계연찬회 개최…교육부, 직능원, 산업인력공단 관계자 등 300명 참석
박주희 회장 개회사 “文, 정부주도 직업교육 시스템 구축…올바른 선택이자 가장 강력한 조치 될 것”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이인원 본지 회장도 축하 차 참석…이보형 신임 전문대교협 사무총장 내정자도 소개돼

18일 서울 용산에서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하계연찬회가 열렸다. 전국 전문대학 기획실처장, 팀장을 포함해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18일 서울 용산에서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하계연찬회가 열렸다. 전국 전문대학 기획실처장, 팀장을 포함해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회장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는 18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드래곤 시티 이비스 호텔에서 하계연찬회를 개최했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서 전문대학의 생존을 위한 교육 혁신 방안을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대학 뒤섞인 교육으로 미래 기술 교육을 혁신하자’는 주제의 이번 연찬회에는 전국 전문대학 기획실처장, 팀장을 포함해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주희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박주희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박주희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직업교육 부흥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전문대학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차별 없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학력차별과 입시지옥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타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첨단 국가로 발돋움할 ‘국가직업교육 정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정부 당국에 요청했다.

박주희 회장은 중국 정부 주도의 ‘국가직업교육 개혁 실시 방안’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부 주도하에 대한민국 직업교육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적 차원의 현장실습 적극 지원 △‘미래혁신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지원사업(가칭)’ 2020년 신설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과 〈직업교육진흥법〉 입법 추진 △정부 대학 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어 “이것이 일자리창출과 복지강국 대한민국 실현에 있어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우선순위 사업임을 확신한다”며 “적폐청산 차원에서 현행 여러 평가와 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성’ ‘다양성’ ‘공공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대학이 설립이념에 따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로 개선할 것을 요청한다”고 끝맺었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차별화된 노력으로 전체 전문대가 혁신하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청와대, 중앙부처, 국회와 긴밀하게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현재 선진 국가들은 직업교육의 혁신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캠퍼스가 없는 미네르바스쿨, 교수가 없는 에콜42 등 새로운 형태의 혁신대학들이 교육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가고 있다”며 “정례화된 ‘고등직업교육정책공동TF’에서 교육부와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서는 국회 예결위 소위원회 일정으로 자리하지 못한 박백범 차관을 대신해 김태훈 직업교육정책관이 참석했다. 김태훈 정책관은 특히 올 하반기 발표될 예정인 ‘고등교육 혁신방안’과는 별도로, 고등직업교육을 위한 ‘전문대 혁신방안’을 정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미래 사회에서 전문대학 고등직업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주로 담길 예정”이라며 “추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이다. 다시 말해 정부 예산이 관건인데 상대적으로 차별적인 전문대 예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기획재정부)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혁신다운 전문대학 혁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백범 차관이 국회 예결위 소위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돼, 김태훈 정책관이 대참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김태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백범 차관이 국회 예결위 소위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돼, 김태훈 정책관이 대참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본지도 이번 연찬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인원 한국대학신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핵심목표로 자리잡은 ‘창업’과 ‘창의력 극대화’는 전문대학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창의력에 연장선상에는 ‘기획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 오늘 자리한 여러분들이 바로 기획 전문가들이다.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로 창의력과 기획력의 핵심이다. 실질적인 전문대학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즉각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자리로 오늘 연찬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원 회장은 이어 “한국대학신문은 대학의 이러한 노력들을 뒷받침하는 매체다. 하나하나 깊이 숨어 있는 대학들의 노력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많은 이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전문대학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계연찬회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하계연찬회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 밖에도 연찬회에서는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의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한 전문대학 혁신 방향’ △이길재 충북대 기획부처장의 ‘대학 혁신 성과관리 방안’ △류태호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의 ‘전공별 핵심역량 개발 및 관리 방안’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의 ‘직업교육진흥법 제정을 통한 고등직업교육 혁신방안’ △강문상 인덕대학교 교수의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전문대학 교육혁신을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 △이호웅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의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 개선안’ 등 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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