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보부터 맞춤형 상담에 이르기까지… 수시모집 전형 A to Z

2020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6일 시작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등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입시정보를 활용하면 수시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대교협 제공]
2020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6일 시작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등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입시정보를 활용하면 수시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대교협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알쓸신잡’을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뜻인데요. 이를 대입 용어로 치환하면 ‘알아두면 쓸모 있는 (예비 신입생을 위한) 신박한 잡학사전’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코너에서 <본지>는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공교육 활용에 대한 ‘알쓸신잡’을 준비해봤습니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로 대입준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말이죠. 도움을 준 기관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입니다. 수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게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대입관련 정보를 통해 효율적인 입시전략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원하는 대학·학과에 합격하길 기원합니다. <편집자 주>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는 공교육 중심의 대입정보 안내와 대입상담 제공을 목적으로 2009년 전화상담(1600-1615)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2016년 개통된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adiga.kr)’에 온라인상담, 온라인전공상담, 대학/학과검색, 학습진단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대입포털TF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입정보119> <대입정보매거진>을 발행하고 <대입전략자료실>을 운영하면서 학부모, 수험생, 교사 대상으로 대입정보 안내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 ‘현장 진학지도 경험’ 풍부한 대입상담교사단 운영 = 학교 현장에서 오랫동안 진학지도 경험을 쌓은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대입상담교사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대입상담교사단은 2003년 10여 명으로 구성된 ‘중앙상담교사단’을 시작으로 2008년 전국 시‧도교육청의 추천으로 확대돼 ‘대입상담교사단’으로 출범하게 됐다. 

대입상담교사단은 2019년 현재 376명으로 구성됐으며, 2018년 기준 전화상담 4만520여 건, 온라인상담 2만7906여 건, 대입박람회 등의 대면상담 1만2855여 건, 고교방문 대입설명회 500여 건을 추진하는 등 맞춤형 대입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대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입상담 제공 횟수는 매년 5000여 건에서 1만여 건씩 증가되고 있으며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 6~9월,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 11~12월에 상담이 집중된다. 평시인 2~5월은 대학입시에 대한 진로, 학과선택, 대학별 성적 관련 지원 적정성에 대한 문의로 이뤄진다.  

2009년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대입상담콜센터를 개소해 전화상담 서비스(1600-1615)를 필두로 2011년부터는 온라인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화상담, 온라인상담과 시·도교육청과 연계한 대입설명회 및 대교협 자체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도 오프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교육 차원의 통합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어디가(adiga.kr)로 내 등급, 내 점수에 맞는 지원가능 대학‧학과 정보 제공 = 대입정보포털을 지향하는 ‘어디가(http://adiga.kr)’를 잘 활용하면 사교육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대입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2016년에는 상담서비스와 더불어 대학의 입시정보를 한 곳에 모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를 개통해 수험생의 희망 진로와 직업 선택, 대학진학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수험생들을 위해 어디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입시뿐만 아니라 대학정보, 진로정보, 직업정보 등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서는 대학-모집단위(학과)별 정확한 내 등급, 내 점수를 산출하며 대학이 제공하는 전년도 입시결과 값과 비교해 대학과 학과 선택, 지원 적정성에 대해 학생들이 확인하며 심층 대입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대학별고사(논술‧적성고사 등), 학생부종합전형 주요사항 내용으로 전형별 지원 정보를 알 수 있다. 또한 회원 대학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전형분석과 진학상담을 위한 상담자료를 발간해 배포하고, 협력 고등학교의 진학지도 사례를 활용한 대입상담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하는 등 대입정보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입정보센터 카테고리에서는 일반대와 전문대로 구분해 △대입제도 △모집시기 △학생선발방법 △전형분류 △수험생 유의사항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입전략자료실, 대학별 입시정보, 대입박람회/설명회, 대학별 행사안내 등 수험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자료들을 모아놓고 있다. 이 밖에 수시, 정시, 박람회, 행사안내, 설명회 등으로 구분해 대입일정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타임테이블도 확인할 수 있다.

■ 41개 대학, 333명 학생 구성된 ‘전공멘토단’ 운영… 구체적‧실질적 전공콘텐츠 제공 = 대입상담센터에서 운영하는 ‘전공멘토단’의 활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공멘토단은 다양한 진로와 전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과 함께 양질의 전공콘텐츠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교육수요자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학과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데 방점을 둔다. 이를 위해 6개 대학, 22개 전공, 11명의 대학생으로 2012년 처음 발족했으며, 41개 대학, 333명의 학생(2019년 기준)으로 구성해 확대 운영 중이다.

시·도교육청, 대교협 등 관련 기관에서 진행하는 대입박람회의 전공상담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전공 정보를 안내하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 내 전공상담 코너를 통해서도 시공간의 제약 없는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에는 7개 시·도교육청 박람회에서 130여 개 전공상담관을 운영하고 전공안내서를 배포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진로탐색의 기회 제공과 범사회적인 전공 및 진로체험 지원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한편, 정보 습득 및 활용에 대한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양질의 전공콘텐츠를 보급하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전공멘토단은 전공 선택 계기를 비롯해 대학 입학 후 전공수업, 학과 활동 등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대학 및 진로직업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전공멘토단은 고교 재학시절부터 탐색했던 학과(전공)에 적합한 흥미와 적성, 필요한 역량 등 준비과정과 더불어 입학 후의 교육과정, 세부 전공 분야, 연계 전공 현황, 졸업 후 진출 분야, 관심 분야 등을 본인과 선후배 및 동기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고교생인 멘티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최근 3년간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고교생의 주된 관심전공은 간호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유아교육학, 생명과학, 전산학, 컴퓨터공학, 디자인, 체육 등이다(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내 2017~2019년 전공상담글 기준). 지난해의 경우 행정학(경찰행정)에 대한 상담글이 7배(35건) 증가했고, 재활치료와 보건관리와 약학, 정치외교학과 국제학, 역사고고학 전공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대입·진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현장에서 풍부한 대입상담 경험을 지닌 교사들이 모여 수요자들의 대입 정보에 대한 갈증과 진로 선택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한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대입상담교사단은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대입·진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현장에서 풍부한 대입상담 경험을 지닌 교사들이 모여 수요자들의 대입 정보에 대한 갈증과 진로 선택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한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수시 Q&A] 수험생이 알아두면 좋은 것들

- 9월부터 2020학년도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은.
“매 학년도의 특징과 같이 수시모집 선발인원의 증가(1.1%p), 정시모집 선발인원의 감소가 있으나 서울지역 일부 대학의 경우 전년도 대비 수시모집 선발인원 중 논술위주 모집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동시켜 정시모집 모집인원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인원은 유지 또는 증가하며, 논술위주 모집인원이 감소된 것이 특징이다.” 

- 수시모집 지원에서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나.
“대학의 전형별,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전형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변화를 모집요강을 통해 살펴봐야한다. 대학별로 실시하는 전형유형, 즉 학생부위주 교과, 논술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지 확인해야한다. 예를 들어 건국대(서울), 경희대, 동국대(서울),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동대 등이 학생부위주(교과) 전형을 실시하지 않으므로 전형유형별 실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논술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모집인원이 감소되어 모집인원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도 요구된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증가되고 있다. 선발하는 대학에 따라 모집요강에 명시된 전형방법의 변화, 지원자격(지원 가능 지역),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 학생부위주 교과전형 지원 시 어떤 점을 확인해야하나. 
“교과전형은 주로 학생부의 등급으로 정량적으로 나의 점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령 고려대(서울)의 경우 교과전형(학교추천Ⅰ)에서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석차등급이 기재된 모든 교과를 반영하는 것과 달리 한양대(서울)는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라 자연계(국어‧수학‧영어‧과학), 인문/상경계(국어‧수학‧영어‧사회) 예체능계(국어‧영어‧사회)에 대한 해당 교과로 계산을 한다. 반면 한국외대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점수 계산을 위한 등급별 점수의 차이가 있는데 특히 교과전형 산출 과정에서 학생부의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12점이 되므로 지원 시 내 점수 계산을 통한 유불리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 학생부위주 종합전형 지원 시 유의사항은. 
“2020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에 2가지 사항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첫째,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별 특징과 전년도와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많은 대학들은 모집요강 앞부분에 전형별 특징과 전년도와의 변화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안내하고 있다. 연세대(서울)의 경우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면접형을 제외한 모든 수시모집 전형에 고교 졸업 시기에 따른 지원자격 제한을 폐지했다. 서강대의 경우 논술전형을 제외한 모든 수시모집의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며 학생부종합전형 중 ‘종합형’, ‘학업형’에 고교 졸업년도 제한을 폐지하며 검정고시 등 학력인정자를 지원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대학별 지원자격,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변화 등의 특징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둘째, 올해 고3부터 적용되는 ‘2019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라 ‘창의적체험활동 상황’이 3000자(자율활동1000, 동아리활동500, 봉사활동500, 진로활동1000)에서 1700자(자율활동500, 동아리활동500, 봉사활동-미기재, 진로활동700)로 변경됐으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재분량도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듦에 따라 학생부위주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담임선생님, 교과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자신의 강점이 잘 나타날 수 있게 해야 한다.” 

- 논술 위주 전형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린다.
“논술 위주 전형은 학생부의 등급, 성적보다 논술 성적으로 합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제시문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되고 있어 쉬워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마다 출제유형이 언어논술, 통계도표분석, 수리논술, 영어제시문, 수리논술+과학논술, 통합 등의 대학별로 상이하므로 제시문은 고교 교과서와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준비하고 전년도와 당해연도 모의논술, 기출문제 확인을 통해 본인이 가장 잘 준비할 수 있는 유형의 대학을 선택하면서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도 같이 확인해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현재 대입 원서접수는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특징에 대해 설명해달라.
“공통원서접수는 먼저 원서접수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에 접속, 통합회원으로 가입한다. 이후 공통원서를 1회 작성하고 지원 희망 대학에 추가사항을 입력한 뒤 원서접수를 진행하면 된다.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하나의 원서접수 대행사에서 전체 대학의 원서접수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표준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을 이용하면 민감한 개인정보에 대해 지원자와 대학 담당자만이 열람이 가능, 개인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된다. 다만 자체적으로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원서접수 기간 내, 대학에 따라 원서접수, 자기소개서, 추천서 입력 기간이 상이하므로 접수 및 제출 기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2019년 대학입학전형 종합지원시스템 홍보 포스터.[사진=대교협 제공]
2019년 대학입학전형 종합지원시스템 홍보 포스터.[사진=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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