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책] 거대 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CHECK책] 거대 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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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포어 지음 박상현, 이승연 옮김 《생각을 빼앗긴 세계》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우리는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고 페이스북에서 친목을 다지며 애플을 통해 여가를 즐기고 구글에서 정보를 얻는다. 효율성을 판매하고 있다고 알려진 이 기업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광고하지만, 실상 이들은 사람들을 편의성에 중독시키고, 불안정하고 편협하고 오류투성이의 문화에 익숙하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이들은 우리를 개인의 사유, 자율적인 사고, 고독한 성찰의 시간이 사라진 세계로 이끈다. 내적인 삶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거대한 기업들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 기업들의 성공을 뒷받침한 관념들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 책은 데카르트에서부터 시작해 앨런 튜링을 거쳐 오늘날 실리콘밸리 문화의 기원이 된 히피 정신과 스튜어트 브랜드까지, 테크놀로지에 관한 믿음의 지성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의 기업적 야망은 오랫동안 인간이 지켜온 자유주의적인 가치들, 특히 지적 재산과 프라이버시의 개념을 뒤흔드는 것이다. 현재의 사회적·정치적·지성적 삶에서 이러한 총체적인 자동화와 획일화의 경향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아니다. 우리의 정신적, 지적 활동 전반에 걸쳐 개인적인(고유한) 권위를 회복하는 것은 이런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지금 문제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과거에도 독점기업들은 항상 존재해왔지만, 오늘날의 거대 기업들은 훨씬 더 사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모든 상황에서 영향을 행사하고 우리의 정체성의 모든 구석구석을 마음대로 접근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여태껏 이런 위협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명확히 포착한 사람이 없다. 저자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깊은 사유를 지켜내려는 저항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테크 기업들에 이전 공공 미디어에 대해 적용되던 수준의 책임을 지우는 실질적인 대안(그리고 그 대안의 법적, 사회적, 경제적 근거)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 프랭클린 포어는 《뉴리퍼블릭》의 에디터를 역임했다. 온라인 매체인 《슬레이트》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는 전 세계 27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전미유대인도서상을 수상했다. (반비/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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