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 긴 호흡 산문시… 체험의 몸말들 그대로 사용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김익두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시집 《지상에 남은 술잔(천년의시작)》을 발간했다.

김익두 교수의 이번 시집은 《햇볕 쬐러 나오다가》 《서릿길》 《숲에서 사람을 보다》 《녹양방초』》에 이어 다섯 번째 시집이다.

《지상에 남은 술잔》은 4부로 나눠 총 96편의 시가 실려 있고, 원로 문학평론가 호병탁 박사의 해설과 소설가 이병천・윤효, 시인 서홍관의 표사가 실려 있다.

김 교수는 “이제 세상의 인연으로부터 그만큼 벗어나 세상을 보게 되니 그에 따라 보통 길이의 서정시 외에도 짤막한 단시, 긴 호흡의 산문시가 많이 늘어났다”며 “골수에 사무친 체험들이 제 말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시의 장으로 나오도록 몸에 배인 체험의 몸말들을 그대로 사용해 온갖 방언들도 자연스레 밀물져 나왔다”고 말했다.

해설을 쓴 호병탁 평론가는 “김익두 시인의 이번 시들은 그가 평생을 젖어 살아온 전라도 민요, 판소리 가락과, 육화된 전라도 방언들이 한몸져서 그의 시 세계를 융숭깊고 훤출한 득음이 경지로 인도해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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