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재료공학부 이문호(50) 교수가 휴대와 이용이 간편한 '좋은 잠자리 검사기'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영남대 대학원 응용전자학과 장긍덕(46) 겸임교수와 공동으로 자기장 연구를 수행한 결과, 최근 초극저 자기장 센서 '마그네토게이트(Magnetogate)'를 활용해 좋은 잠자리를 손쉽게 판별할 수 있는 검사기를 개발했다. PDA 크기의 이 검사기는 초고감도 자기장 센서가 내장돼 간단한 작동만으로 자기장의 세기 등을 측정, 침실뿐만아니라 모든 생활공간의 자기장 이상 여부를 분석해 '좋음(excellent)', `보통(good)', `나쁨(bad),`최악(worst)' 등 4단계로 판정 결과를 알려준다. 이 교수 등은 대구 인근 지역 1백3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기장과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와 토끼와 쥐를 대상으로 자기장의 세기가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판정 기준을 정했다. 이 교수는 "수면시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숙면을 유도하는데 밝은 곳, 자외선이나 전자파 강도가 높은 곳, 자기장 이상이 있는 곳에서는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숙면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특히 자기장은 좀처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숙면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좋은 잠자리 검사기'는 자리 위에 두기만 하면 자기장의 이상 여부를 수치와 그래프, 글자와 색상으로 표시해줘 숙면을 취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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