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새 이사장에 신희범 전 창원시 부시장…총장은 이성희 전 경주대 총장이 맡아
교수·교직원 전원 신분보장과 승계, ‘채플’(예배) 시간 보장 등 조건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창신대학교를 종합건설업체인 ㈜부영이 인수했다. 현 이사장인 강병도 박사가 지난 1991년 설립한 지 28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29일 창신대에 따르면 학교법인은 최근 부영과 양수·양도 거래 조건에 합의했다. 대학 측은 지난 15일 열린 교직원연수회에서 부영그룹이 학교 경영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신임 이사장은 현재 창신대 학교법인 임원인 신희범 전 창원시 부시장이, 신임 총장은 교육 공무원 출신인 이성희 전 경주대 총장이 내정됐다. 부영이 임명한 새 학교법인 이사장과 총장 취임식은 내달 1일 11시 30분 개최될 예정이다.

창신대는 최근 수험생 감소 등 이유로 대학 운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재정 기여를 할 기업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교수·교직원 전원에 대한 신분보장과 승계 △‘채플’(예배) 시간 보장 등을 조건으로 이뤄졌다.

창신대는 1991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학교법인 기독교창신학원이 설립한 창신전문대학으로 출발했다. 설립자는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병도 박사다. 지난 2012년에는 교육부 인가로 4년제 대학으로 승격, 이듬해 창신대로 새롭게 개교했다. 현재 교수는 85명, 일반 직원은 45명이다.

(주)부영(대표이사 회장 이중근)은 지난 1983년 3월 주택건설 사업법인으로 설립한 (주)삼신엔지니어링이 모태다. 1993년 해외건설면허와 종합건설업 등록과 함께 상호를 부영으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기자본 7조1553억원 △자산규모 22조8481억원 △연간매출 1조원대의 국내 대표적 종합건설사 중 하나다. 경남에도 아파트 건설 등 사업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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