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아토피 눈 질환에도 영향 미친다는 것 초점
점액 분비 촉진제 점안 후 눈물막 등 긍정적 영향

서중혁 수의사
서중혁 수의사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서중혁 수의과대학 수의사가 최근 일본 수의안과학회 학술대회(2019 Japan veterinary ophthalmology conference)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서중혁 수의사는 ‘아토피에 이환된 개에서 디쿠아포솔 점안 전 후의 눈물막과 안표면에 대한 평가(Evaluation of the tear film and ocular surface before and after instillation of diquafosol in atopic dogs)’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개에게 걸리는 아토피가 눈물막과 안표면 등의 눈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질환에 점액 분비 촉진제인 디쿠아포솔을 점안했을 때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아토피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모두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키는데, 수의학 분야에서는 아직 눈물막과 안표면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서 수의사는 아토피가 전신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뿐 아니라 눈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고 아토피에 걸린 개를 대상으로 디쿠아포솔이 눈물막과 안표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에 나섰다.

서 수의사는 안구 건조증 치료제인 ‘디쿠아포솔’과 생체합성 천연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각각 아토피에 걸린 개의 오른쪽과 왼쪽 눈에 점안해 전후의 눈물막과 안표면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눈물막이 안표면에서 존재하는 시간이 아토피가 있는 개에서는 정상보다 짧았지만 디쿠아포솔을 점안한 쪽에서는 향상됨을 확인했다. 또한 안표면에 존재하는 염증을 확인할 수 있는 형광 염색 점수 역시 아토피가 있는 개에서는 높았지만 디쿠아포솔 점안한 쪽에서는 좋아졌다.

서중혁 수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토피가 사람에서처럼 개에게서도 피부뿐 아니라 눈물막과 안표면에 영향을 미쳐 눈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토피에 걸린 개의 눈물막과 안표면 연구와 디쿠아포솔이 눈물막과 안표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등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