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접어들며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로 인해 각종 성인별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며 웰빙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 섭취도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역동적인 삶을 유지하는 식품이 주목을 받으며 이는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여가, 의복, 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용작물의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 특용작물은 보통작물에 대한 대칭의 의미로 공예, 원료, 공업 등 특별한 용도에 쓰이는 농작물을 말한다. 이를테면 충북의 황색종 담배, 개성․금산․풍기의 인삼, 서천·한산의 모시, 강화·합천의 왕골, 보성·제주의 차 등은 해당 지역의 특산품으로 꼽힌다. 이들 작물의 생리, 생태, 생육 등의 기초이론을 바탕으로 재배기술, 가공, 유통 및 경영에 관한 혁신과 함께 허브, 야콘 같은 신소득작물을 개발해 산지유통농업, 건강농장, 가공농장의 형태로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특용작물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촌 경제를 일으키는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공업이 사회발전을 주도했다면 이제 공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이 낙후된 농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산업을 일으키고 이것이 국가 경제력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작물은 식약용뿐만 아니라 천연물, 색소, 향 등 전통의 천연소재 개발과 함께 바이오 및 의료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되며 관련 분야의 전문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전폭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취업난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 특용작물학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1인 가구의 수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이 인간의 삶에서 보조자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식물을 단지 자연에 존재하는 개체가 아닌 인간의 삶의 질을 다양한 방법으로 높여주고 또 그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식물의 역할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늘 새롭게 변화할 수 있고 그러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같은 과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업을 통해 학습한 지식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문제의식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그에 따른 일정한 대안과 함께 결과물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특용작물학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웰빙시대의 화두는 재료에 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재료를 선택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용작물인 인삼의 경우도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가공돼 높은 가격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잘 키운 특용작물이 이제 농가소득의 증대는 물론이고 수출 한국의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토지 대여, 기술 전수, 판로 개척 등에 대대적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갖고 땀의 가치를 믿는 젊은이들이라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어 발전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는가.
"교육과정 3년제 전문학사 과정이며, 1학기 전공의 기초이론과 실습을 중심으로 농업전문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함양한다. 2학년은 국내외(한국, 미국, 호주, 일본,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특용작물 분야의 선진농장에서 현장교수 지도하에 작목별 전문경영기술(재배, 농기계, 농업부기 및 전산정보, 유통 등)을 교육 받는다. 3학년은 졸업 후 창업 설계 및 영농설계계획서 작성 등의 논문 지도에 중점을 두며, 특용작물 유통, 농자재, 가공업체 등의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교과목으로는 인삼생산특론, 작물보호기술학 등이 있다."

- 특용작물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종자기사, 종자산업기사, 약용식물경매사, 식품산업기사, 농산물품질관리사, 식물보호산업기사, 유기농기사, 발효식품관리사, 약용식물관리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특용작물학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고부가가치 약용 및 자원식물 생산과 가공 및 유통업체 자영이 가능하다. 생약재 유통생산문야, 자영농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약초원, 식물원, 수목원 등 식물자원 관광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 앞으로 생산 가공뿐만 아니라 글로벌시대에 우수 생약재를 비롯한 농산물 유통 및 수출입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 특용작물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특용작물학과는 한국농수산대학에 유일하게 개설돼 있고 등록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