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회장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기획처장)가 개최한 제2차 신임기획실‧처장 및 실무자 워크숍에서 박주희 회장은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전문대 중심의 현장실습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전문대학 성과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줄 것도 함께 제안했다.

13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박주희 회장은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정부가 전문대학에 지원해야 할 사항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먼저 “대학혁신지원방안을 통해 교육부가 전문대학의 방향을 평생직업교육대학이라고 제시했다. 그렇다면 정부가 전문대학이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자체 및 일반대 평생교육 과정에 지원하는 자금을 전문대 평생직업교육과정 운영에 투입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과정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정부 재정지원을 통해 무상 또는 거의 무료에 가깝게 평생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자체 및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 일반대와의 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이 전문대학에서 평생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인식할 때까지 정부가 그동안 지자체와 일반대, 평생교육기관에 지원했던 자금을 전문대에 지원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문대학 중심의 현장실습거점센터를 설립해 지역별로 연간 현장실습생의 숫자를 파악하고, 규모에 맞게 실습 산업체를 확보해 현장실습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박 회장은 “직업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실습”이라며 “혁신지원방안에서 가칭 전문대학 혁신방안 추진방향을 중등‧고등‧평생직업교육 간 연계를 강화해 직업교육 트랙을 조성하라고 한 만큼, 권역별로 전문대학을 거점대학으로 선정해 현장실습거점센터를 설립하고 현장실습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문대학이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전문대학의 재정은 특히 더 어렵다. 성과관리시스템은 꼭 필요하지만 재정이 부족해 구축하지 못하는 전문대학이 많다”며 “국립대의 성과관리시스템도 정부가 지원해 만들어졌다. 전문대에도 시스템을 구축하면 고등직업교육 발전을 위해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제안을 마치며 “전문대학의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획처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대학 기획업무 담당자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