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면접,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추천서 폐지 대학이 늘고 서류평가 비중이 확대됐다. 전형요소 가운데 면접평가의 비중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대신 서류평가의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자소서와 추천서를 폐지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제출하는 서류를 간소화해 학생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대학의 의도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한양대, 전남대와 더불어 올해는 부산대(2021학년도에는 다시 자소서 부활)와 부산교대가 자소서를 폐지했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와 숙명인재Ⅰ전형도 2020학년도부터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외대, 숙명여대, 세종대는 자소서 4번 문항을 폐지했다. 국민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하면서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 100%로 선발한다.

먼저, 면접을 축소하고 서류평가 확대한 대학은 건국대가 대표적이다. 건국대(서울) KU자기추천전형은 면접 반영비율을 30%로 줄이고 서류평가 비율을 40%에서 70%로 대폭 확대했으며, KU학교추천전형에서도 서류평가 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했다. 이 밖에 상명대 상명인재, 서울과학기술대 학교생활우수자, SW인재 전형, 경기대 KGU학생부종합 전형도 서류평가를 60%에서 70%로 확대했다.  

연세대 면접형전형은 1단계에서 비교과 영역만 평가하던 방식을 자소서와 비교과 종합 평가로 변경하고 반영 비율도 50%에서 60%로 늘렸다. 추천서도 올해부터 폐지했다. 이와 비해 활동우수형은 2단계에서 면접이 10% 증가했다.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은 학생부 교과 비중을 30%로 줄이고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했다. 최근 3년 동안 서류 비중이 3년째 10%씩 강화돼 70%가 됐다. 

제출서류의 간소화는 학생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평가할 자료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변별력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학생부 내용이 우수해야 하고 자소서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원할 대학 전형의 제출서류에 변경 사항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일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2020학년도에는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전형도 많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교연계전형처럼 교사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지정해 반드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전형도 있다. 연세대(서울)는 면접형은 추천서를 폐지했다. 서강대는 2019학년도에 학교생활 보충자료를 폐지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필수 제출서류였던 추천서를 올해는 선택 제출로 변경했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도 선택사항이던 교사추천서를 폐지했으며, 서울시립대 역시 고른기회 및 사회공헌통합전형을 포함하는 전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했다.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 전형은 교사추천서 대신 학교장 명의 추천 공문을 발송하도록 제출 서류를 변경했다. 중앙대 SW인재전형은 핵심 서류인 SW입증서류를 폐지해 수험생의 서류 준비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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