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하대 대강당에서 해외봉사단 ‘인하온’ 대원들이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인하대 대강당에서 해외봉사단 ‘인하온’ 대원들이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인하대(총장‧조명우)가 14일 해외봉사단 ‘인하온’ 발대식을 갖고 몽골 울란바타르시 바가노르구로 봉사활동을 떠난다고 밝혔다.

바가노르구는 탄광 도시로 인하대와 깊은 인연이 있는 지역이다. 대한항공은 이곳에서 2004년부터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해 지금까지 12만5000여 그루를 심어 그 규모만도 44헥타르에 이른다. 지난 5월 대한항공 임직원 120명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단풍나무 5000그루를 심었다. 인하대병원은 2009년부터 이곳 주민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6월10~14일 12명이 봉사활동에 나서 주민 1000여 명을 만났다.

이번에 이곳으로 떠나는 인하온 봉사단은 모두 25명이다. 인하대 학생들이 이곳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봉사활동 시간이 일정 수준 이상인 학생들과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18일부터 25일까지 이곳 지역아동센터와 64번 학교에 다니는 9~14살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환경‧보건교육, 교구 만들기, 체육활동 등도 함께 한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바가노르구는 탄광촌인 탓에 대기 질이 좋지 않고 게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실내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 봉사단은 먼저 탄광촌과 게르를 직접 방문해 그곳 상황을 살핀다. 이어 현지 학생들에게 간단한 공기정화 키트를 활용해 실내 공기 정화 원리를 설명하는 등 실내‧외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손 씻기, 이 닦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 교육도 같이 한다.

대한항공이 조성한 조림지도 찾아 나무에 물을 주는 관수 봉사활동에도 나선다.

송준혁(24, 해양과학과)인하온 대표 학생은 “우리가 처음으로 현지 학생들을 만나는 만큼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의 위험과 이를 줄이는 방법, 위생의 중요성 등을 한글과 몽골어를 통해서 제대로 알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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