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별 정원내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분석 
제주‧전남 제외… 지역별 편차 크지 않아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른 신입생 충원율(2019년 기준)과 재학생 충원율(2018년 기준)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충원율 지표가 좋지 않은 대학은 주로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른 신입생 충원율(2019년 기준)과 재학생 충원율(2018년 기준)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충원율 지표가 좋지 않은 대학은 주로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교육부가 오는 2021년 진행될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교육부가 인위적인 정원 감축을 하지 않는 대신, 각 대학이 스스로 자체 계획을 수립해 정원을 적정 규모로 줄이도록 유도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생‧재학생 충원율이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대학 입장에선 철저한 관리가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른 신입생 충원율(2019년 기준)과 재학생 충원율(2018년 기준)을 분석해봤다(4년제 기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충원율 지표가 좋지 않은 대학은 주로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나타났다. 또 한편으로는 당장 내년부터 대학입학 가능 자원이 대학정원 아래로 내려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향후 공시되는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변화의 폭을 맞이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80% 미만, 12곳 중 종교계열 대학만 무려 7곳 =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을 살펴보면 종교계열 대학이 다수 포함돼 있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영산선학대(10.0%), 경주대(20.4%), 한려대(21.9%), 대전신학대(28.3%), 중앙승가대(29.5%), 대전가톨릭대(30.0%), 수원가톨릭대(36.7%), 제주국제대(41.6%), 한국국제대(42.6%), 부산장신대(58%)로 집계됐다. 70%대를 기록한 대학은 광주가톨릭대(72.5%)와 대구예대(74.4%)로 조사됐다. 80%대를 나타낸 대학은 4곳으로 아세아연합신학대(80.9%), 침례신학대(83.9%), 신경대(84.6%), 가야대(87.9%)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권은 중앙승가대가 29.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수원가톨릭대(36.7%), 아세아연합신학대(80.9%), 신경대(84.6%), 서울기독대(91.9%), 인천가톨릭대(93.8%) 순이었다. 강원 및 제주권은 제주국제대가 41.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상지대(98.1%), 강원대 제2캠퍼스(98.9%), 강원대 제2캠퍼스(98.9%), 연세대 미래캠퍼스(99.0%), 한라대(99.1%) 순이었다. 충청권은 대전신학대가 28.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대전가톨릭대(30.0%), 침례신학대(83.9%), 유원대(98.3%), 중원대(98.9%), 꽃동네대‧금강대(99.1%) 순이었다. 호남권은 영산선학대가 10.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한려대(21.9%), 광주가톨릭대(72.5%), 세한대(94.6%), 예원예술대(98.1%), 광신대(98.4%) 순이었다. 경상권은 경주대가 20.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한국국제대(42.6%), 부산장신대(58.0%), 대구예술대(74.4%), 가야대(87.9%), 위덕대(94.5%) 순이었다.  

결국 2019년 기준으로 분석한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지표상으로 보면 종교계‧예체능계열 대학과 소규모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아직까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낮은 대학… 최하위권 ‘대부분 겹쳐’ =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은 영산선학대(21.5%), 대전가톨릭대(26.9%), 한려대(31.4%), 중앙승가대(32.5%), 수원가톨릭대(33.3%), 경주대(40.2%), 제주국제대(42.8%), 광주가톨릭대(47.5%), 대전신학대(47.9%), 신경대(57.4%)로 조사됐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의 취하위권과 대다수가 겹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권은 중앙승가대가 32.5%로 가장 낮았다. 이어 수원가톨릭대(33.3%), 신경대(57.4%), 가톨릭대 제3캠퍼스(69.1%), 안양대 제2캠퍼스(71.2%), 인천가톨릭대(73.5%) 순이었다. 강원 및 제주권은 제주국제대가 42.8%로 가장 낮았다. 이어 상지대(82.8%), 강원대 제2캠퍼스(87.0%), 가톨릭관동대(87.6%), 경동대(90.7%), 강릉원주대(94.8%) 순이었다. 충청권은 대전가톨릭대가 26.9%로 가장 낮았다. 이어 대전신학대(47.9%), 유원대(83.9%), 금강대(88.1%), 청주대(90.8%), 중원대(91.7%) 순이었다. 호남권은 영산선학대가 21.5%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려대(31.4%), 광주가톨릭대(47.5%), 예원예술대(67.9%), 한일장신대(82.5%), 호남신학대(83.2%) 순이었다. 경상권은 경주대가 40.2%로 가장 낮았다. 이어 대구예술대(63.8%), 김천대(78.9%), 한국국제대(83.4%), 영남신학대(84%), 창신대(84.8%) 순이었다.   

국공립대의 경우 대부분 정원내 재학생 충원율이 100%를 웃도는 가운데 전남대 제2캠퍼스(86.5%), 강원대 제2캠퍼스(87%), 목포해양대(91.6%), 군산대(92.1%), 경남과학기술대(93.3%), 강릉원주대(94.8%) 등이 100%를 밑돌았다. 

■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최하위 지역 ‘제주’로 90%에 못 미쳐 = 전국 17개 시도를 중심으로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도 분석해봤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입생 충원율은 제주가 86.35%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전남(95.3%), 경남(96.1%), 경북(96.6%), 세종(98.5%), 경기(99.0%), 대전(99.1%), 강원(99.3%), 서울‧대구‧충북‧전북(99.5%), 광주(99.6%), 충남‧인천‧부산(99.8%), 울산(99.9%)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신입생 충원율 95% 이상을 보여 대학기관평가 인증 수준의 지표를 보인 셈이다.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도 제주가 89.0%로 최저를 기록했다. 제주와 함께 전남(92.0%), 강원(94.7%)이 최하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뒤를 이어 경북(95.5%), 경남(95.6%), 충북(96.1%), 전북(96.9%), 충남(97.1%), 세종(97.6%), 경기(99.6%), 대전(101.0%), 광주(101.4%), 울산(102.1%), 부산(102.6%), 대구(103.8%), 서울(105.1%), 인천(105.2%)으로 나타났다.   

※ 특별법법인 대학은 순위에서 제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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