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여주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지난 8월 6일, 여주 남한강을 배경으로 ‘여암(驪巖) 정동성 박사 20주기 추모기념 그란폰도 2019’가 열렸다. 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 ‘긴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으로, 제한시간 내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는 자전거 로드 대회다. 필자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정태경 여주대학교 대외부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함께 여암 선생의 뜻을 기리며 남한강변을 달렸다.

제10~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여암 정동성 박사는 여주 유일의 대학인 여주대학교 설립자다. 여암 선생은 본인의 호를 여주(驪州)의 ‘검은 말 여(驪)’에서 따왔듯이 그의 여주사랑은 여주대학교로 그대로 이어졌다.

여주대학교는 2015년에 기존 37개 학과를 보건·의료의 메디텍(MEDITECH), 4차 산업혁명의 스마트텍(SMARTTECH),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컬처텍(CULTURETECH) 등 3가지 계열로 개편했다. 그중 특히 보건과 공학을 융합한 '의료재활과학과' 등 신생학과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여주대학교는 산학협력 지원 인프라 조성이 우수해 5년 연속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산학맞춤 기술인력 양성사업 추진 대학’으로 선정돼 기업과 대학이 연계해 산학맞춤 기술 인력을 양성 공급하고 중소기업 인력 애로 해소와 청년취업을 촉진하고 있다.

이렇듯 여주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친환경 최첨단 융복합 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여주시와 같은 방향의 미래를 바라보며 함께 준비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교직원들은 헌신적으로 여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었고, 학생들은 여주 각지에서 젊은 봉사의 손길을 뻗쳐왔다.

현재 여주시와 여주대학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사회 복지 공헌 활동에 공감대를 형성, 서로의 인프라를 활용해 9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의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Y-TECH START-UP' 개설·운영과 여주 특산물인 고구마의 명품화와 생산농가의 수익증대를 위한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여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여주시방문보건센터, 여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여주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는 등 보건 복지와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더욱 다양한 역할을 함께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와 공동체 약화의 현실에 처한 여주시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위기의 시대 속 여주대학교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서로 닮은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

여주시는 여주역세권 개발, 세종로 한글거리 조성사업을 비롯해 보다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여주대학교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각종 시책과 행사에 대한 조언과 봉사,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찍이 여암 정동성 박사는 ‘한 마음으로는 만 가지 일을 할 수 있지만, 두 마음으로는 한 가지 일도 할 수 없다'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상생(相生)의 파트너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여주시와 여주대학교가 한 마음으로 그리는 밝은 미래는 곧 가까운 현실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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