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익 총장(오른쪽)이 'VR 기반 물리치료 임상실습 시연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성익 총장(오른쪽)이 'VR 기반 물리치료 임상실습 시연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는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물리치료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는 19~20일 양일간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VR 기반 물리치료 임상실습 시연회’를 열고 프로그램 데모버전을 공개했다.

현재 물리치료학과는 이론학습 외에도 임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임상실습 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이에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은 병원의 사전 허가를 받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습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실제 임상실습은 제한적인 영역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여러 위치에서 물리치료사의 손과 자세를 다각도로 살펴야 하지만 환자의 개인정보 및 신체보호가 우선돼야 하기에 원활한 실습환경 구현이 불가능하다.

디지털러닝센터는 이 같은 물리치료 임상실습의 한계를 첨단 기술을 통해 극복하고 새로운 교육방법의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VR 기반의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실제 사례에 기반해 진단·치료하는 과정을 제공한다.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옵션을 조정하면 ‘관찰자’ 시점은 물론 ‘치료사’와 ‘환자’ 입장의 경험도 가능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한다.

박성도 디지털러닝센터 계장은 “시뮬레이션 학습법은 의대의 수술실습이나 항공 및 선박 조종실습에서 주로 활용되는 학습방법이지만, 물리치료학에서 VR 기술을 도입해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국내 민관을 통틀어 최초 시도”라고 설명했다.

올 4월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 디지털러닝센터는 11월께 제작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내년 1학기부터 실제 물리치료학과 수업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삼육대 교육혁신단 교수학습개발센터와 협력해 기존 PBL(Problem-Based Learning, 문제기반학습) 교육과정에 신규 개발하는 VR 콘텐츠를 접목, 삼육대만의 ‘통합형 VR-PBL 수업모형’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송창호 교육혁신단장은 “VR 분야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학내 전문가 그룹과 실제 수업에 적용해 가상·증강현실을 대학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교육성과를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물리치료학과를 시작으로 간호학과・건축학과・생활체육학과 등 다양한 전공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용 VR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러닝을 포함한 디지털러닝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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