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대-대구한의대학교로 개명 변경 신청

대학 위기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대학의 간판이 바뀌고 있다. 경산대는 교명을 ‘대구한의대학교’로 변경키로 결정, 이번주 교육부에 교명 변경신청을 낼 예정이다. ‘대구한의과대학’으로 설립, 지난 90년 ‘경산대학’으로 교명을 바꿨던 것을 다시 ‘대구한의대학교’로 변경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교명변경을 결정한 경산대는 생명공학(BT), 문화공학(CT), 정보공학(IT) 등 3T 중심으로 학제를 개편, 5개 대학 9개 학부(20개 전공) 23개 학과로 변경하고 한약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신설을 신청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대구·경북지역의 한방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가는 지역발전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고 수요자 중심의 특화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명 변경과 학제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학 김종웅 기획연구처장은 “대학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학생 중심의 특화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신설학과 승인이 안 날 경우 노인복지학과 등 특화분야인 3T와 관련된 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교명이 인지도가 낮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해부터 교명 변경을 논의했던 서원대는 전문기관에 의뢰, ‘청주사범대’와 ‘청주서원대’ 등을 놓고 교명 변경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논의가 일시 중단된 상태. 전문기관에서 제시한 ‘청주사범대’는 과거 교명으로 환원한다는 점이, ‘청주서원대’의 경우 자칫 청주대보다 이미지가 뒤떨어질 수 있다는 것, 표본 추출에서 문제점 등이 제기되자 변경논의가 주춤한 것. 이 대학 신용철 기획처장은 “현 교명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변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기에 신임 이희선 총장이 취임한 서원대는 새 재단 영입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재단 영입과 맞물려 교명 변경 여부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대학인 광주대는 내년 3월1일부터 일반대학으로 전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대학으로 전환하면서 광주대는 입학정원을 3천2백75명에서 2천50명으로 대폭 감축하고, 11개 학부 7개 학과를 10개 학부 6개 학과로 조정했다. 광주대는 산업대학의 인지도가 일반대학에 비해 낮아 학생모집은 물론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에도 어려움을 겪자 일반대학으로의 전환을 준비, 지난해 11월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이 대학 윤유림 교무과장은 “산업대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7~8년 전부터 일반대학 전환을 논의해 왔다”며 “일반대학 전환후 입학정원이 1천2백25명이나 줄어든 반면 교수 충원율 등 교육여건은 1백%를 갖추게 됐으며, 추가 기숙사 완공 등으로 교육 내실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교명 변경은 교육부장관 인가사항으로, 대학이 원한다고 해서 교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타당성이 있고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쳤는지, 다른 학교와 같은 명칭은 없는지 등을 검토해 허가여부가 결론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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