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에세이] 대입을 앞 둔 수험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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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기 청원고 교사
배상기 청원고 교사
배상기 청원고 교사

먼 친척 처조카가 진학 상담을 받으러 왔었다. 그 아이와 오랜 시간을 상담하면서 대입 수험생들에게 몇 가지 하고 싶은 말들이 생겼다.

첫째, 어느 대학에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능력을 갖추게 되느냐가 중요한 선택기준이다.

사람이 살면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하는 일에 사랑이 있느냐가 중요할 때가 많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인생이 더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대학에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졸업할 때에 어떤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대학도 장래에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없다면 의미가 없는 대학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지 않은 대학이라도 내게 필요한 능력을 키워준다면 내게는 의미 있는 좋은 대학이다.

둘째, 자신의 운명을 남이 결정하도록 놔두지 마라. 스스로 결정하라.

많은 수험생은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없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 선택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된다. 자신이 인생은 자신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수많은 작고 단순한 사건들에서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들이 모여 이룬 결과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만나는 수많은 작고 단순한 사건들을 어떻게 선택하고 결정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아주 작고 단순한 것이라 하더라도 남에게 결정을 맡기지 마라. 조언은 듣되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한다.

셋째,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기 이전에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준비가 없이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 그렇기에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

미국의 성공한 어느 사업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면 그 일의 수행능력을 상위 30% 정도의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그리고 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다른 일의 수행능력도 상위 30% 정도의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이렇게 상위 30% 정도 수준으로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면, 그것들을 연결하면 자신만의 콘텐츠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인공지능 시대라 하더라도 시장성이 충분한 경우가 많다.

넷째, 대학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현재 대학 입시는 교육의 최종 목표처럼 됐다. 많은 입시기관이 상위권 대학에 가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처럼 말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이지 절대적인 목적도, 목표도 아니다. 원하는 대학에 갔다 하더라도,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러므로 대학을 인생의 한 과정으로써 이해해야 한다.

대학 진학이 인생의 성공 척도가 아니다. 이 사회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라. 출신대학이 다양하며, 흔히 말하는 비명문대 출신도 얼마나 많은가? 대학보다 능력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고 인공지능 시대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효용성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아니, 스스로 공부하는 지식이 더 유용할 수도 있다. 시대가 빠르게 바뀌고 지식의 발달이 급속하므로, 자발적으로 평생 지속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더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대학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한정된 지식만으로 사회에서는 정작 쓸모가 없는 인간이 될 수도 있다.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의 토드 로즈 교수는 그의 저서 《평균의 종말》에서, 세계적인 기업 담당자들은 대학 졸업장의 효력을 길게 보지 않고, 오히려 졸업장이나 학점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잠재능력을 찾으려고 한다고 했다. 각 기업에 찾는 인재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인재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학을 맹신하지 말고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고 스스로 공부하며, 그 공부를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대학에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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