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직업계고등학교의 학급별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이고,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신산업분야 학과 개편을 추진하며, 스마트 팜 등 첨단실습장을 구축한다. 경남교육청은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직업계고 활성화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및 현장실습제도 변경 등의 원인으로 신입생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분야 요구에 따른 인재양성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1월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 수립 TF를 구성했다. 

경남교육청은 26일 학부모, 교원, 산업체ㆍ유관기관 관계자와 교육지원청 고입담당 장학사 등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F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TF는 산업체 관계자와 교원을 포함한 전문가 26명을 위원으로 위촉해, 내실화ㆍ취업ㆍ홍보인식 개선 3개 분과로 나누어 워크숍, 전략회의, 추진 과제 수정·보완, 결과 분석 등 6차례의 협의회를 열었다. 중학교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경남 직업계고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교육 관련 이해당사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 수립과 상생하는 직업교육 실현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날 보고회는 충남대학교 이병욱 교수의 초청특강을 시작으로 △경남 직업교육 정책 안내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 수립 TF 결과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TF가 마련한 중장기 발전계획은 △현장 맞춤 교육 △미래 맞춤 교육 △품격 맞춤 교육 △공동체 맞춤 교육 등 4가지 중장기 혁신교육으로 짜여졌다.

현장 맞춤 교육은 NCS기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명장(준명장)을 활용한 교육 활성화, 학점제 운영으로 맞춤교육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2020학년도부터 학급별 학생 수를 현재 23~24명에서 20명으로 줄인다.

미래 맞춤 교육은 4차 산업혁명 테크를 활용한 교육과 창업교육 활성화, 지역 및 거점 특성화고 운영, 해외 인턴십 운영을 내용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농업계고에 스마트 팜을 구축하고 의료 생명 및 항노화, 로봇 용접 등 신산업 관련 학과 및 교과를 개설한다.

품격 맞춤 교육은 품격 있는 직업인 품성 갖추기,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맞춤형 성장경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공동체 맞춤 교육은 직업교육 네트워크 구축, 맞춤형 조기취업 매칭 시스템 도입, 산업맞춤 교원역량 강화를 담았다.

참석자들은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 수립 TF 결과를 토대로 ‘경남형 미래 직업교육 체제 구축’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고, ‘가고 싶은 매력적인 직업계고’,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품격있는 미래형 직업교육’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 활동과 비전을 나눴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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