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한 ‘융합 의료기술 연구’ 선도

연세대 공대-의대 협약식.
연세대 공대-의대 협약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을 어디까지 바꾸어놓을까? AI 로봇이 진료하고 수술하는 무인병원이 등장하지는 않을까?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이 다국적 기업을 내세워 AI 기반 의료시스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상황에 맞는 미래 의료의 청사진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

연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홍대식)과 의과대학(학장 장양수)이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29일 연세대 세브란스 암병원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 융복합 의료분야의 공동협력 증진을 위한 발전 협약식 및 공동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연세대 공과대학과 의과대학은 지난 2017년부터 대형 의료연구단을 구성해왔다. 특히 2018년부터는 공대 교수 16명이 의대에, 의대교수 16명이 공대에 겸직으로 발령을 받아 교육과 연구는 물론 공동 강의도 진행하는 등 국내 최고 종합 사립대학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연구·교육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단위 학과나 단위 교실 혹은 병원 단위로 이루어지던 그간의 협력을 의대와 공대 전체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대·의대 학장단을 포함해 1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아이디어를 비롯한 두 단과대학 간 협력과 교류를 발전·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3대 핵심분야(△헬스케어·AI·데이터 Technology △첨단 의료소재 Technology △스마트 의료기기 시스템)별 공동 심포지엄을 약 3시간 동안 진행하며 최신 연구 동향과 관련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홍대식 공과대학장은 “인공지능(AI) 활용에 익숙한 융복합형 의료 인재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앞선 행보를 통해 이러한 필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온 연세대학교는 의료데이터 중심의 AI 대학원 신설을 통해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융합 과학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양수 의과대학장은 “연세대학교 의대-공대는 공동연구를 위한 최적의 지리적·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교육 협력 활동의 성과를 다른 대학과도 적극 공유해 한국형 의료 기술 혁신을 연세대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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