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가 주관…다른 대학 연대 요청

28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2차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28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2차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딸 조씨의 의혹에 대해 서울대 학생들이 28일 2차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고려대 학생들도 30일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연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30일 오후 6시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입시비리 의혹의 진상규명 촉구와 공정한 입시제도 확립에 대한 목소리를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허위 자료 제출 혹은 부당한 방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것에 대한 학우들의 분노에 공감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부정 입학 여부를 조속히 판단하도록 요구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수면위로 부상했으며, 대학사회 구성원 모두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와 동일한 지점에서 고민하고 있을 다른 대학들에 연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의 자발적 모임인 ‘촛불행동’이 23일 입학과정에서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첫 집회를 열었다. 총학은 이전 집회의 핵심가치를 계승해 집회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다른 대학과 연대하겠다고 밝혀 1차보다 더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서울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이어받아 28일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집회는 1차 집회보다 300명 더 많은 800여 명이 모였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누구보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외쳐온 조국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문제 제기를 '법적 문제는 없다'는 말로 일축하고 있다”며 “법망을 잘 피하며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완전히 배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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