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사업책임자들이 3일 출범식에서 동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사업책임자들이 3일 출범식에서 동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3일 공식 출범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97개 전문대학은 자율적인 혁신을 통해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고 성과를 공유하며 전문대학 전체가 함께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문대학의 애로를 개선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3일 대전 ICC호텔에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에는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홍남표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안수미 전문대학정책과장, 류동민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등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 관계자와 36개 전문대학 총장을 비롯해 전문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렴서약을 하고 있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책임자 운영협의회 회장, 부회장들.
청렴서약을 하고 있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책임자 운영협의회 회장, 부회장들.

■자율혁신‧혁신성장‧상생발전 ‘다짐’ =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핵심은 전문대학이 스스로 발전 방향을 정하고, 혁신을 통해 성장한 결과를 전문대학 사회에 공유하며 전문대학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날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혁신의 의지를 다지고 공유를 통한 전문대학 전체의 상생을 지향하기로 결의했다.

이기우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교육혁신에는 전문대학 전 구성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대학 교육혁신의 키(Key)는 학생의 성공과 행복을 담보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고 성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키우는 것은 총장님을 비롯한 전문대학 가족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 회장교인 충북보건과학대학교의 송승호 총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해 교육부는 ‘자율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런만큼 각 대학이 스스로의 의지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확신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대학이 하나 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문대학 혁신 비전인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전문기술인재 양성'과 핵심 가치인 '자율혁신‧혁신성장‧상생발전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이어 차업에 참여하는 각 전문대학의 사업책임자들이 투명한 사업 추진을 약속하며 ‘청렴서약’을 낭독했다.

3일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홍남표 사무총장, 송승호 총장, 이기우 회장, 김규태 실장이 혁신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3일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홍남표 사무총장, 송승호 총장, 이기우 회장, 김규태 실장이 혁신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교육부‧연구재단 “현장 어려움 개선 노력하겠다” = 이날 김규태 실장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교 단위의 체질 개선이 아닌, 전문대학 전체가 자율적 혁신을 바탕으로 현장맞춤형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전문대학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전문대학을 지원하겠다”며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속도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대학혁신방안을 하반기에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남표 사무총장은 격려사에서 교육 현장의 혁신에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을 전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빠른 기술발전에 대응해야 함을 역설하고 “노동력은 기술로 대체되고, 그럼에도 인간의 손이 필요한 분야는 신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일자리의 변화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범식을 계기로 대학마다 사업 목표를 달성해 학생과 대학 전체 발전에 사업이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한국연구재단도 대학의 요구를 파악하고, 또 그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하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대경대학교 뮤지컬과 재학생들.
축하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대경대학교 뮤지컬과 재학생들.

■출범식에서 성과공유, 교육혁신 실천 = 97개 전문대학은 3일 출범식 행사에 전문대학의 혁신 의지를 반영했다.

이날 출범식은 전문대학 재학생들의 직업 역량을 드러내는 장이 됐다. 행사 진행을 위한 무대와 현장 영상 촬영,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까지 모두 한국영상대학교 재학생들이 참여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설명하는 오프닝 영상도 한국영상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것으로, 영상이 상영되자 현장에서는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또한 축하공연도 전문대학 학생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재학생으로 이뤄진 그룹 ‘다카포’의 노래와 대경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의 뮤지컬 공연 무대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출범식 2부에서는 성과 확산을 위한 사례공유 주제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기조 강연으로는 김현중 유한대학교 총장이 나서 ‘미래사회 전문대학 교육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총장은 △기초과학 교양교육 내실화와 순수인문소양교육, 지역협력 인성 교양교육 강화 △학생의 선택과 수요에 기반한 학사제도 점진적 추진 △학생 수요 중심의 학생서비스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어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혁신 사례(변창우 인하공업전문대학 기획처장) △영남이공대학교 산학협력 사례(송현직 영남이공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평생직업교육대학 운영 사례(최진석 가톨릭상지대학교 기획처장)이 발표돼 전문대학 관계자들과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안수미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의 사업 경과 보고와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의 사업 운영 안내가 이뤄졌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