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병원 최초, 타 국립대병원 움직임 주목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현재 전국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이 국립대병원 최초로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에 교육부는 서울대병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국립대병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3일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합의안을 도출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파견·용역 근로자 614명, 전환 시기는 11월 1일까지다. 환경유지지원직을 신설, 환자진료시설의 감염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합의안은 서울대병원 본원 노·사·전문가협의기구 합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후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교육부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합의안 도출에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합의안 도출이 타 국립대병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직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자회사 철회,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교육부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합의안 도출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에 대한 지원을 더욱 체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립대병원들이 (가칭)국립대학병원 발전협의체를 구성, 교육부에 요구사항 등을 건의하면 이를 적극 검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칭)국립대학병원 발전협의체는 전국 국립대병원장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할 것"이라면서 "국립대병원이 의학교육과 연구, 공공의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립대병원의 노사 합의 흐름이 다른 국립대병원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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