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지음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카모마일북스에서 기획한 시리즈 ‘책문화교양’ 네 번째 책으로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는 시간에서 살아남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김민주는 저술가, 번역가, 강연가, 그리고 독서가이다. 집근처에 있는 남산도서관과 서울도서관에 자주 가서 책을 빌리고 읽는다. 도서관은 그야말로 우리의 교양을 높이는 데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문화공간이다. 

교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종종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무례하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에게 ‘교양이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반면 전문지식까지는 아니더라도 문학, 예술, 역사, 고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두루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교양이 많다’는 말을 하곤 한다.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기 위해서 우리는 자기계발은 물론이고 폭넓은 교양까지도 필요로 한다. 교양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독립된 개인이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여겨지는 여러 분야를 망라한 일정 수준의 지식이나 상식, 태도, 세련, 품위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구성원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트렌드, 관심, 지식, 시대정신도 덩달아 바뀐다. 예전에 알고 있던 상식을 조금씩 바꿔가야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더구나 우리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교양은 종류와 깊이도 변하기 마련이다. 바뀌는 교양을 보충하려면 자신이 이제까지 집에 가지고 있던 책만으로는 안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자체의 도서관에 가서 새로운 교양서적을 봐야할 필요가 있고, 지자체나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원, 문화센터에서 교양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는 도서관을 사랑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즐기는 진정한 도서관 생활자인 김민주 저자의 독서 기록이 담겨 있다. 저자는 도서관에 가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해 ‘세계사, 경제사상, 컬처 코드, 영웅, 문학 장르, 종교, 부인, 페미니즘, 여행, 폴리매스’ 등 테마별로 책뿐만 아니라 영화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에서 출간된 지 20~300년 된 시간에서 살아남은 책들을 이야기한다. 고전을 도저히 읽기가 힘들거나 재미없어서 중단한 독자들을 위해 우리의 교양을 높이는 고전들을 좀 더 알기 쉽게 풀어 담았다. 
사람에 따라 관심 있는 교양 분야가 어느 정도 다르더라도 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지식 공간을 활용해 교양을 쌓으면 세련과 품격 또한 높아질 것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교양을 읽는다》는 교양을 더 풍부하게 쌓으려는 분들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카모마일북스/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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