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리그 통해 6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티켓 획득
개인별 공격성공률, 득점순위 경쟁도 치열한 볼거리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5일 재개됐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이하 KUSF)가 주최하는 ‘KUSF 대학스포츠 U-리그’는 매년 긴장감 넘치는 경기들과 대학선수들만의 매력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KUSF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배구연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5일 경희대와 성균관대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11개의 팀들은 지난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와 8월 8일 개막했던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를 치르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대학리그는 6위까지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을 얻을 수 있다.

■ 경희대, 가볍게 PO 진출 성공?…성균관대, PO 막차 티켓 탑승? = 리그 4위인 경희대(6승 3패, 승점 16점)와 6위 성균관대(5승 4패, 승점 16점)는 현재 PO 진출에 청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만약 7위인 홍익대가 경기대를 이기고 승수와 승점을 추가한다면 마지막 PO행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지난 7월 펼쳐진 인제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경희대가 성균관대를 누르며(3-2) 승리를 가져갔다. 경희대는 구본승이 23득점, 김인균 19득점, 진 알렉스 지위가 블로킹 4개를 포함 13득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활약했다. 성균관대는 김준홍이 팀 내 최다 14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부처에서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U-21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성균관대 임성진의 합류가 팀 전력에 확실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규 시즌과 달리 양 팀은 방학 중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균관대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경희대는 서브와 리시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남대회에서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나란히 2, 3위를 차지한 만큼 두 팀의 승리를 향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 리그 최하위권 목포대…2018시즌 통합우승팀의 면모 중부대 = 목포대는 홈에서 리그 3위인 중부대와 맞붙는다.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목포대는 PO진출 티켓을 얻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방학 때 펼쳐졌던 1~2차 대회에서 주포 김동민과 이창준의 활약 속에 남자부 B그룹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중부대는 인제대회 3위, 해남대회 예선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방학 중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실 큰 이변이 없다면 PO 티켓은 거의 확정해둔 상태이다. 좌우 쌍포 김동영, 신장호가 건재하며 여민수 역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해남대회 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송낙훈 감독은 신입생들에게 출전시간을 부여해줬다. 특히 1학년 구교혁은 24득점(공격 성공률 65%)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 안심하기는 이른 경기대…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홍익대 = 홍익대는 리그 7위(4승 5패, 승점 14점)로 승리가 절실하다. 경기대를 잡고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인제대회 인하대와의 결승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지만, 신입생 이준의 활약이 대단했다. 다만 부상으로 해남대회 때 코트를 밟지 않은 정성규의 출전 여부가 경기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경기대 역시 5위(6승 3패, 승점 14점)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경기대는 해남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태다. 1~2세트를 먼저 뺏긴 상태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정태현과 클러치 상황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을 이끈 임재영이 버티고 있다. 또한 전반기 정규리그 팀 블로킹 1위에 올라있는 경기대(세트 당 2.75개)는 단단한 벽을 이루고 있다. 리시브에서도 리베로 오은렬과 더불어 박지훈이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다.

■ 한양대, 정규리그 1위 확정?…인하대, 물오른 기세 정규리그 2위 = 리그 1위와 2위가 맞붙는다. 이날 경기로 정규리그 우승팀이 결정되는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한양대가 7승 2패(승점 21점)로 리그 1위에 올라있으며, 인하대(7승 2패, 승점 20점)가 1점 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양대는 리그 6연승을 달리며 5월 31일 홍익대와의 경기에서 승리 시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셧아웃 패를 당하며 조기 우승은 물론 연승 행진에도 브레이크가 걸리며 2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한양대는 홍상혁-구자혁-김선호로 이어지는 리시브 라인과 공수를 오가며 활약하는 홍상혁, 김선호가 팀을 지키고 있다. 홍상혁은 득점 1위(전반기 189득점)에 이름을 올리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정규리그 6월 8일 기준).

하지만 인제와 해남대회에서는 주전 6명 중 5명이 모두 대표팀 차출로 빠지며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한양대였던 만큼 휴식기 이후 호흡을 가다듬고 나올 한양대의 저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인제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인하대는 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신호진과 임승규의 공격력, 리베로 박경민의 탄탄한 수비가 인하대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려운 순간 타점을 살린 속공으로 팀에 힘을 보태는 송원근의 활약 역시 지켜볼 점이다.

■ 유종의 미 명지대…9위지만 리그 총득점 1위(840점)의 조선대 = 두 팀은 나란히 8위와 9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경쟁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조선대는 세터 이태봉의 지휘 아래 공격수들이 코트를 밟는다. 문지훈은 블로킹 3위, 리베로 김성진은 리시브 3위에 올라있다.

또한 명지대는 손준영이 공격과 서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명지대는 해남대회 우승팀인 경기대와의 예선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가져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블로킹 13개를 터뜨리며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팀은 누가 될 것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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