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태풍 ‘링링’ 우려도 잠재운 ‘전문대 수시박람회’ 성황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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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안 오면 어쩌지” 대학 우려 속…수험생‧학부모 태풍 피한 시간대 집중 방문
7일 토요일 개장 한 시간 만에 ‘4500명’ 역대 기록 깨…일요일 아침에도 4200명 입장
입학처 관계자 “수험생들, ‘북적북적’ 살아 숨쉬는 전문대 문화 느끼는 계기 됐을 것”
‘2020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가 8일 행사 마지막 날을 맞았다. 개장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2020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가 8일 행사 마지막 날을 맞았다. 개장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개장 1시간 입장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방어에 성공한 ‘2020학년도 전문대 수시박람회’가 3일차를 맞는 폐회일에까지도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0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 3일차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행사 마지막날이자, 일요일임에도 개막 한 시간 전부터 입구에는 수험생들이 만든 긴 줄이 만들어지며, 전문대 진학에 대한 높은 관심이 증명됐다.  

첫날 총 6000명의 수험생이 행사장을 찾은 것을 비롯해 둘째날인 7일에는 9000명의 학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전날인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인천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강타하는 등 박람회가 있던 양재 역시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었던 점을 감안하면, 행사 이틀 만에 입장객 1만5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개장 1시간 입장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7일 이틀차 행사 개장 한 시간 만인 11시경 방문객 4500명을 돌파하며, 역대 오전 방문객 인원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8일 역시 개장 뒤 11시를 기준으로 4200명을 넘어섰다. 8일에는 개장 전 방문객의 줄이 길어짐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 개장 시간보다 15분 정도 앞당긴 오전 9시 45분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주최측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7일이 토요일이었는데) 평균적으로 주말 아침 방문객 수는 보통 2000~3000명 수준이었다”며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아침에 인원이 집중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올해 박람회 특징인 ‘얼리버드’ 주말 방문객이 많아진 배경에는 태풍 ‘링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었던 7일 오후 3시에 서울이 태풍 ‘링링’의 집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이날 오전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요일이자 행사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4000명 이상의 수험생들이 찾은 것 역시 태풍을 피해 다음날 박람회장을 방문하겠다고 결정한 수험생이 많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승주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태풍 때문에 입장객 수가 급감하지는 않을까, 혹은 방문한 학생들이 안전사고를 입지는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를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해보다 오히려 인파가 (태풍을 피한) 특정 시점에 집중돼, 결과적으로 태풍으로 인한 입장객 감소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입장객의 바뀐 경향은 박람회장 현장에서 지도를 하는 대학 입학처의 상담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일정한 인원이 꾸준히 들어오던 예년에는 상담부스에서 업무시간을 적당히 나눠 돌아가며 상담을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처럼 한 시간에 집중된, 많은 인원이 박람회장으로 몰려 들어오자 대부분의 대학들에선 쉬는 시간 없이 모든 관계자들이 총출동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수험생을 위한 입학정보 제공과 진학 상담에 우제창 서일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 역시 가담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수험생을 위한 입학정보 제공과 진학 상담에 우제창 서일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 역시 가담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지방대학인 A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한꺼번에 인원이 집중되니까 예전 박람회 때에 비해 훨씬 많은 인원이 온 것처럼 느껴진다”며 “전문대학의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도 맞지만, 보여진다는 측면에서도 훨씬 풍성한 행사인 것 같은 느낌이고, 수험생들은 전문대의 살아 숨쉬는 문화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대학 관계자들도 일할 맛나는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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