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구축, 지구촌 창업지원 생태계 형성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1호 센터 설립, 이어 일본·중국까지 진출
중소 스타트업의 해외판로 개척 위해 현지법인과 적극적인 연계
미국·핀란드 등 내년까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10호 개설 목표

단국대 창업지원단이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 및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말 베트남 호치민 소재 현지법인 비즈웰과 협약을 맺고 DKU 호치민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다.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단국대 창업지원단이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 및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말 베트남 호치민 소재 현지법인 비즈웰과 협약을 맺고 DKU 호치민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다.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단국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염기훈)이 창업기업들의 실질적인 해외판로 개척 지원 등을 목적으로 글로벌 창업지원 네트워크 확산에 힘을 싣는다. 2014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래 지역 내 창업문화 정착, 사업화 지원 등에 주력해 온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지역 및 인근 대학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지역창업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창업선도대학 6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올해부터 새로이 시작된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창업선도대학의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창업선도대학, 스마트벤처캠퍼스, 세대융합창업캠퍼스 등 세 가지 사업이 통합돼 새롭게 출범한 창업지원 사업이다. △사업화자금 지원 △초기창업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자율/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사업의 핵심이다.

‘DKU Start-up Light-up’을 비전으로 설정한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데 힘을 실을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산’을 통해 스타트업(Start-up)이 나갈 수 있는 길을 밝혀준다(Light-up)는 것.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글로벌 창업지원’이라는 특화전략에 무게중심을 두고 다각적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꾸려진다. 시장조사, 아이템 검증, 종합 컨설팅 등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초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 비즈니스센터 협약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꾸려진다. 시장조사, 아이템 검증, 종합 컨설팅 등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초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은 일본 도쿄 비즈니스센터 협약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성공적인 현지안착 지원의 거점 = 그 중심에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수행하면서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 네트워킹을 넓혀왔다. 또 △해외법인 글로벌 판로 개척 △글로벌 창업 컨설팅 및 사업 IR 등을 수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말, 베트남 호치민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1호를 설치했고, 8월에는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연이어 개설했다.

염기훈 단국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해오면서 해외 투자IR, 해외 해커톤 대회 참가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는데,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해외에 정식으로 DKU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베트남 호치민 1호 센터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미국, 핀란드,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설된 DKU 호치민 비즈니스센터는 베트남에서 20여 년 동안 마케팅 및 컨설팅을 담당해온 전문기업 비즈웰과의 협약으로 만들어졌다. 센터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과 재학생들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을 위한 시장조사, 사전교육, 판로개척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의 구심점이다.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7개 팀이 호치민 센터를 방문해 시장성 조사 및 현지화 컨설팅을 받고 왔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베트남 호치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 연이어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했다. 내년까지 전 세계 10개 주요 도시에 센터를 개소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베트남 호치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 연이어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했다. 내년까지 전 세계 10개 주요 도시에 센터를 개소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 글로벌 창업역량 강화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글로벌 창업지원 네트워크를 확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왔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창업거점을 위한 협력기관 업무협약’ 활동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미국, 베트남 등 많은 나라의 유관기관들과 MOU를 체결했다. 홍콩 한인상공회, 중국 동화대학교, 싱가포르 테크노벤처, 텍사스 엘링톤 대학, 일본 에이산 등이 협력기관으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프로그램 운영도 활발하다. △해외IR을 통해 글로벌 창업자들의 역량 신장 및 투자유치 달성을 위한 ‘글로벌 창업현장 벤치마킹’ △비즈니스모델 구체화 및 초기 시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글로벌 캠프’ △글로벌 진출 모범사례 창출 및 창업인재 역량강화를 위한 ‘글로벌 해커톤’ △창업생태계 조사 및 인턴기업 조사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인턴십’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창업거점지역 구축, 글로벌 창업판로 개척 등을 목적으로 시장개척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일본, 중국 등지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현지화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현지 스타트업과의 상호교류, 글로벌기업 및 인프라 탐방, 현지시장에 맞는 아이템 전환 및 신규 아이템 발굴 등이 시장개척단의 핵심 성과라는 설명이다.

 

지난 8월 문을 연 DKU 상하이 비즈니스센터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지난 8월 문을 연 DKU 상하이 비즈니스센터 [사진제공=단국대 창업지원단]

■ 우수한 자율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특화형 프로그램 추진 = 한편 단국대 창업지원단은 2019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우수한 자율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특화형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자율 프로그램은 △DKU 초기창업패키지 아카데미 △창업격차해소 경진대회 △북한이탈주민 창업교육 및 지원 △C.P.R(CRM/IP/IR) 창업교육 △국내 이민자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K-스타트업 아카데미 △특수학교 협업 프로그램 등이다.

특화형 프로그램으로는 △지역창업 △대학창업 △글로벌 창업 등 세 가지 테마를 잡았다. 지역창업 특화형 프로그램으로는 △지역거점 대학 창업지원모델 네트워크 운영 △용인시 대학연합 창업경진대회 △대학연합 창업동아리 캠프 등이 운영되고, 대학창업 특화형 프로그램으로는 △창업동아리 IP 창업캠프 △창업마일리지제 △창업동아리 페스티벌 △찾아가는 창업특강 △단국대 집현전 해커톤 등이 마련된다.

차별화된 특화형 프로그램 중 핵심은 글로벌 창업이다. 우선 글로벌 해외법인 판로개척을 목적으로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구축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또 핀란드 현지 창업생태계 체험을 통해 글로벌 기업가적 마인드셋을 지닌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Alto&Dankook Startup Sauna’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기창업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글로벌 투자유치 컨설팅 및 사업IR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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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염기훈 단국대 창업지원단장

- 최근 해외 활동이 활발하다.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의 방향성 중 하나가 ‘글로벌 창업지원 생태계 구축’이다.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설정해 운영할 계획인데,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국내 스타트업 및 학생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다. 우리 초기창업기업들의 경우 아이디어가 좋은데 국내에서는 판로를 개척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앞선 기술력이나 경쟁우위에 있는 요소를 잘 살펴보고 그에 맞는 해외시장을 연결하면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하다.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춰나갈 것이다.”

- 정부에서도 글로벌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코트라, 중진공 등 여러 기관에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도움을 주고 있다. 견학을 통해 현지시장을 시찰하고,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준다. 현지 지사화 사업, 현지 바우처 사업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들은 어느 정도 목마름이 있었다. 한층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을 주고자 DKU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경쟁우위 요소를 잘 살릴 수 있는 해외시장과 매칭해 주고, 현지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한다.”

- 지난해 말 베트남에 1호 비즈니스센터를 개설했는데.

“해외탐방을 하던 중 현지에서 오랫동안 마케팅 및 컨설팅을 해온 현지법인 비즈웰을 알게 됐다. 이 기업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최고로 여기는 휴양지 달랏에 소재한 달랏대학에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열어주고 있었다. 정부와 지자체의 원조를 받아 화장품, 제약 등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K-스테이션’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달랏 1호점을 시작으로 각 성마다 K-스테이션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기업들이야말로 우리 스타트업들에게 꼭 필요한 거점이다. 이 모델을 사례로 전 세계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은.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핀란드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지원을 해왔다. 실리콘벨리에서 IR도 진행했고, 자신만의 창업 아이템으로 현지 VC들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컨설팅을 받도록 해줬다. 학생들도 해외를 오가며 견학하고 IR을 하고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도움을 줘왔지만 한층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했다. 해외시장에 먼저 진출해서 자리를 잡은 우수 기업들이 많은 만큼 이런 기업들을 발굴해 DKU 비즈니스센터를 확산해갈 예정이다. 우리 창업지원단의 이런 노력들이 타 기관에 비해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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