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위기학생 예방 사업 효과 거둔 것으로 분석돼
신학기 22개 지역 별 위기학생 예방 캠페인 전개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은 10일 전라남도내 자살 학생 숫자가 2016년 9명에서 2017년 6명, 2018년 3명, 2019년 2명(9월 현재)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남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위기학생 예방 사업이 효과를 거둔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016년부터 위기상황을 단계 별로 지원할 수 있는 위기학생 ‘신호등’ 지원시스템 구축, 위기대응지원팀 구성 등으로 자살 및 위기학생에 대한 대응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위기학생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서부권(국립나주병원), 중부권(광주 해피뷰병원), 동부권(순천의료원)에 지정병원을 운영하는 등 전남 전 지역 학생이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갖췄다.

또, 위기학생 및 가족 치료·상담비를 지원하는 등 가정에서의 정서적 지지체계를 마련하고, 위기학급 집단 상담프로그램 지원과 또래상담 사업을 통해 교우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갈수록 학생 자살 원인이 복잡·다양해지는 점을 고려해 협력기관도 다각화했다. 2019년에는 전라남도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남학생 자살예방 종대책’을 마련했다.

전남교육청은 이처럼 위기학생 예방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학교현장과 학부모들의 위기학생에 대한 민감도가 향상되고, 자살 학생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남교육청은 위기사안 발생이 많아지는 신학기를 맞아 10일(화) 오전 등교시간을 활용해 목포애향중 외 도내 21개 중‧고등학교에서 위기학생 예방을 위한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위기학생 예방 캠페인은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해 매년 지역 Wee센터와 단위학교, 경찰서,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실시해왔다. 올 캠페인에는 유관기관 뿐 아니라 학부모,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우리 학생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다.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 위기학생 예방의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활동이 우리 전남 학생 자살예방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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