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9’ 경희대에서 열려
16~19일 일민미술관 기획 ‘디어 아마존(Dear Amazon)’ 무료 전시회 마련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경희대학교는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제38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9(이하 ‘PBF 2019’)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이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세계 지성과 시민사회가 함께 연대해 대응하고,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포럼과 원탁 회의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혜를 모은다. 행사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 미원석좌교수 등 세계적 지도자와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 등이 참석한다.

특별한 전시회도 준비했다. PBF 2019가 개최되는 16일부터 19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디어 아마존(Dear Amazon): 인류세 2019’가 그것. 디어 아마존은 브라질과 한국의 예술가들이 ‘생태학적 상상’으로 인류세 문제를 이야기하는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일민미술관이 기획하고 상파울루 ‘비디오브라질(Videobrasil)’의 협력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8월 25일까지 일민미술관에서 진행된 바 있다. 경희대 PBF 2019를 위해 특별기획전의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대중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디어 아마존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문제에 직면한 지금,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대한 상상적 재현을 통해 문화 콘텐츠가 할 수 있는 가장 실천적인 정치적, 철학적, 생태적 사고실험을 전개하는 전시회다. 전시는 현대 브라질 예술가들의 작업을 선보이는 ‘디어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국 창작자들이 준비한 ‘라운지 프로젝트’, 인류세를 주제로 한 브라질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는 ‘비데오브라질 히스토리 컬렉션’ 등 3파트로 구성된다. 

‘디어 아마존’에서는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다룬다. 브라질 현대 예술가의 드로잉과 퍼포먼스, 설치, 영상, 다큐멘터리, 아카이브 작업이 전시된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 위태로운 시기에 소비사회에서 쉽게 버려지고 유통되는 물품으로 ‘미래의 유물’을 만드는 주앙 제제의 작품과 핸드폰의 정보 시스템인 시리(SIRI)의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의 게임을 전개하는 귀 퐁데 등 실천적 작업물을 공개한다.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 루카스 밤보지, 마베 베토니코 같은 작가들은 브라질이 당면한 도시, 환경, 역사와 같은 지역의 문제를 다룬다. 브라질이 겪어온 역사나 환경에 대한 밀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작품은 전 지구적 차원의 인류세 문제를 토착적으로 환기한다. 

라운지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젊은 창작가들이 나선다. 환경운동가이자 시인인 김한민과 디자이너 김희애가 제작한 20장의 날씨 포스터 ‘인류세 2019’는 기후변화를 정치적 담론의 틀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현실이라는 점을 자각하게 한다. 송민정과 위지영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사운드 ‘먼지, 거리, 지표 A Metric of Distance’는 미세먼지와 날씨를 주제로 진행되는 팟캐스트의 형식이다. 외국에 사는 15명의 창작자에게 날씨와 기분에 관해 물은 대답을 주변의 환경음과 섞어 제작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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