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세계평화주간 행사에 맞춰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미래다' 라는 기후 변화 성명서를 발표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세계평화주간 행사에 맞춰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미래다'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경희대학교는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들이 17일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미래다’라는 제목의 이 성명서에는 18일 오전까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강의하는 교수 131명이 동참했다.

교수들은 ‘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1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7위’ 라며 지구 온난화의 주범에 속하는 것과 정부의 안일한 대처방식을 비판했다.

이에 따라 성명서를 통해 미래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성찰과 책무를 강조했다. 기성세대의 무책임한 삶의 방식, 즉 성장과 팽창 패러다임이 미래세대의 미래를 약탈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미래세대의 기후행동과 연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수들은 ‘급격하게 진행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고등교육의 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성장에서 지속으로, 경쟁에서 상생으로, 소유에서 나눔으로, 개인에서 공동체로 일대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기후위기는 이제 인류 전체가 마주친 대재앙의 전조”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이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자의 뜻을 모아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절박성을 알리고 조속한 대응을 촉구하고자 했다”며 성명서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기후 문제에 대해 폭넓게 공부하고 나아가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명서 발표는 ‘후마니타스 세계평화주간’ 선포식과 함께 진행됐다. 후마니타스 세계평화주간은 경희대가 매해 9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개최하는 Peacce BAR Festival(PBF)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1982년 이후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 - 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를 주제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 등 세계적인 석학을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 미원석좌교수 겸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 등 국내외 관련 인사와 학자, 실천가, 미래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 재앙을 극복해나갈 실천 지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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