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20대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 환자 50만 명
박경미 의원 “청년층 정신건강 위한 체계적 조사와 지원 필요해”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우울증, 불안장애 등 마음의 병으로 진료를 받는 20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6~2018년 20대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20대는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1635억원이나 됐다.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은 20대는 △2016년에는 13만7309명에서 △2017년 15만9651명 △2018년 19만8378명으로 지난 3년 동안 44.5%나 급증했다. 진료비 역시 2016년 406억원에서 2018년 722억원으로 78% 가량 증가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정신 질환인 ‘우울증’은 2016년 6만7847명에서 2017년 8만22명, 2018년 10만3443명으로 증가했다. 3년 새 52.5%가 늘었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특히 20대 여성의 우울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년 동안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44.7% 증가한 반면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58.2% 늘었다.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20대는 2016년 5만805명에서 2018년 7만1014명으로 39.8% 늘어났다. 우울증, 불안장애보다는 적었으나 최근 들어 ‘스트레스’로 진료를 받는 20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대는 2016년 1만8657명에서 2018년 2만3921명으로 28.2% 증가했다. 

한편, 20대 알코올 중독증도 심각해지고 있다. 알코올 중독증에 걸린 20대는 2016년 5640명에서 2017년 5831명, 2018년 646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20대 남성의 알코올중독증 증가율은 18.9%로 같은 기간 20대 여성의 증가율 9.8%의 약 2배에 달했다. 

박경미 의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취업스트레스 등으로 병원을 찾는 20대가 늘고 있으나 교육부는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연구조차 시행하고 있지 않다”며 “20대 정신건강을 대학 상담센터에만 맡긴 채 나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조사와 지원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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