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소통이 돌파구”…학생·직원·교원과 매달 티타임
양적평가에 치우쳤던 연구평가를 질적평가로 전환
입시전형별 입학생 대학생활 데이터화해 차년 정책 결정에 반영
“‘백문이불여일동(動)’…쌍방형·사회문제해결형 수업 늘려야”

아주대는 우리나라 산업화 초기인 1973년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기술과 문화 교류를 위해 한-프랑스 문화기술협정에 따라 프랑스의 지원으로 개교했다. 박 총장은 “개교 초에는 프랑스 낭트대학에서 8년간 인력 지원을 하기도 했다”면서 “개교부터 프랑스와의 인연이 강해 지금도 대학의 큰 행사에는 프랑스 대사에서 참석하기도 한다. 지난주에는 개교에 참여했던 인사가 부부동반으로 대학을 찾아와 개교 당시의 사진과 자료들을 전달해 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아주대는 우리나라 산업화 초기인 1973년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기술과 문화 교류를 위해 한-프랑스 문화기술협정에 따라 프랑스의 지원으로 개교했다. 박 총장은 “개교 초에는 프랑스 낭트대학에서 8년간 인력 지원을 하기도 했다”면서 “개교부터 프랑스와의 인연이 강해 지금도 대학의 큰 행사에는 프랑스 대사에서 참석하기도 한다. 지난주에는 개교에 참여했던 인사가 부부동반으로 대학을 찾아와 개교 당시의 사진과 자료들을 전달해 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으로 요약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대학은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하기를 요구받는다. 그 어느 때보다 대학 총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수학자 출신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데이터’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 총장은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에서도 경영상의 난제를 수학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며 “대학이 직면한 문제도 수학으로 풀어갈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정시냐 수시냐’의 논쟁은 신념의 충돌로 합의점을 찾기 힘든 문제지만 각 대학은 ‘데이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비율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매년 각 전형 입학자별 학점, 동아리 선호도, 취업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아주대는 이 결과를 차년도 입학 정책 결정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통한 문제해결은 곧 학문적 ‘연결’을 통한 합리적 도출이란 게 박 총장 얘기다. 이런 박 총장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것은 ‘CONNECTING MINDS-연결된 세상, 협력하는 지성’이다. 앞으로는 각 분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협력하는 ‘연결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24일 오후 아주대 총장실에서 만난 박형주 총장은 “연결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각종 전문지식으로 무장했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생각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취임 1년 반이 지났다. 소회는.
“크고 작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 한 학기에 세 번씩 ‘총장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한 권 정한 뒤 각자 읽고 와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과 토론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취임 후 초창기에는 참여 학생들이 쑥스러워사 쭈뼛쭈뼛하고 ‘질문이 바보 같지는 않을까’ 고민하는 듯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늘이 4번째 학기가 시작된 후 첫 ‘총장 북클럽’이었다. 듣는 것에 더 익숙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자유롭게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매주 월요일에는 학생들과 도서관 북카페에서 티타임을 갖는다. 지난해에는 앉아서 학생들을 기다리다가 공치고 돌아오는 날도 있었다. 이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장소다. 학생들이 가져온 주제도 다양해졌다. ‘기숙사에 비데를 놔 달라’는 생활형 요구부터 ‘타 학과의 비슷한 계열 과목은 전공학점으로 인정해 달라’는 전문적인 제안까지 다양하다. 총장과 학생들과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연결되는 그 시간이 여러모로 서로에게 발전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

- 총장님과의 독서토론이라니 좋은 기획이다. 북클럽에서 다룬 책 중 기억에 남는 책은.
“학생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근거 없는 신념은 미신과 다름없다’는 것.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데이터로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 북클럽에서 다뤘던 《fACTFULNESS》란 책이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이터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야 한다. 학생들도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거쳐 결론을 이뤄내야 한다. 우리 사회에 논쟁을 통해 해결하기 힘든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국내 주요 대학 중 유일하게 수학자 출신이다. 2018년 2월 총장 취임 이후 학내 정책 결정에  각종 '데이터' 결과를 접목 반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연결의 시대'라고 말하는 그는 문제해결능력과 생각의 힘을 길러야한다고 강조한다. [사진 = 한명섭 기자]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국내 주요 대학 중 유일하게 수학자 출신이다. 2018년 2월 총장 취임 이후 학내 정책 결정에 각종 '데이터' 결과를 접목 반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연결의 시대'라고 말하는 그는 문제해결능력과 생각의 힘을 길러야한다고 강조한다. [사진 = 한명섭 기자]

문제가 있다. 신념과 신념이 충돌할 때가 그렇다. 대학 사회로 보자면 입시제도가 그 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수시나 정시의 확대 문제는 논쟁으로 합의점을 찾기 힘들다. 데이터가 해법이 될 수 있다.”

- 그렇다면 대학 운영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하나.
“특히 입시제도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어떻게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입시전형별로 매년 추적하고 통계를 낸다. 각 전형 입학자별 대학 학점, 동아리 활동 여부, 취업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결과를 아주대 입학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물론 대학마다 다를 수 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중간·기말고사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팀 프로젝트나 기타 활동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대학들도 많다. 이런 경우 시험 위주로 학점을 매기는 대학과 서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 세계적인 혁신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리조나주립대에서도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어떻게 성공을 얻어 가는지 매년 데이터를 통해 연구한다는데 비슷한 맥락인가.
“대학 운영에 있어서 데이터 기반 분석과 이에 따른 정책 결정 방식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하고 싶은 부분이다. 지금은 측정할 수 있는 게 학점이나 취업 여부 등의 수치에 제한돼 있다. 가령 ‘수능에 지친 아이들이 입학 후 동아리 활동을 선호하는지’ ‘인턴이나 교외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는 학생들은 어떤 공부 성향을 보이는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대학 오리엔테이션(OT) 때 이에 맞는 활동을 개인별로 권장하는 등 섬세한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 급변하는 시대에 대학도 자체적인 교육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최근 스위스에서 예일대 출신 대수학자인 싱가포르국립대 총장과 같은 고민을 나눴다. 그 대학 강좌 콘텐츠 중 유튜브나 인터넷 채널을 통해 접근 가능한 수치를 분석해 보니 결과가 놀랍더라. 무려 78%p다. 그만큼 현재 대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명강의’에 익숙해져 있다. 그분과 내린 ‘작은’ 결론은 이렇다. 기본과 이론 강의는 유튜브 등을 통해 오픈 콘텐츠를 활용하고 대학에서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경험 위주의 활동을 하는 거다. 대학은 무크에서 제공할 수 없는 ‘경험’에 중점을 둬야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건 동영상을 찾아서 보게 하면 된다. 미래의 대학 교육은 변해야 하고 이미 그 분기점에 서 있다.”

- 아주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시행 중인 ‘파란학기제’가 바로 그런 교육 모델인가.
“파란학기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도전 과제를 설계하고 실천해 학점을 받는 제도다. 아주대의 상징색인 ‘파란’색에서 따온 이름으로 알(자신의 틀)을 깬다는 ‘파란(破卵)’과 이런 시도를 통해 사회에 신선한 ‘파란(波瀾)’을 일으키자는 뜻을 지녔다. 학생들은 인문과 문화·예술, 봉사, 국제화, 산학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제한 없이 도전과제를 설계하고 학교나 교수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수정해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016학년도 1학기부터 8학기째 이어지고 있는 파란학기제는 올해 2학기까지 총 217개 팀, 77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대회를 열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크다. 최근 방문했던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는 대학 내 단기 목표가 전체 강의 중 지식 전달형 강의를 50%p이하로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는 문제해결 프로젝트형 과목으로 채우는 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젝트 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지식 전달형 강의를 듣는 학생들 보다 3배 정도의 시간을 더 쓴다고 한다. 필요한 이론은 직접 찾아 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대학들이 이 같은 방식을 시작했다. 고등교육의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 이처럼 대학 교육도 개혁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총장님만의 리더십이 있다면.
“익숙한 방식을 바꾸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화합을 이루는 데는 결국 소통이 답이다. 매년 1~2월 교수 전원을 만나리라 마음먹고 단과 대학별 교수 간담회를 진행한다. 교수들은 본업인 연구와 강의에 몰두하다 보면 세계적인 교육 방법에 대한 방향이나 흐름은 놓치는 경우가 있다. ‘대학 교육의 꽃은 전공 교육인데 왜 프로젝트를 하느냐’는 의문을 던진 교수님도 계셨다. 끊임없는 소통이 돌파구다. 한 번 만나서 안 되면 두 번 세 번 이어간다. 한 달에 한 번 총장실 오픈 하우스를 통해 총장과 구성원과의 만남도 가진다. 바로 오늘이다. 오픈 하우스 날 해당 시간은 선약을 잡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팀별 애로사항은 물론이고 아주대의 미래와 같은 거대담론에 대한 질문도 받는다. ”

- 수학과 물리학, 전자 등 다양한 학문을 전공했다.
“롤모델인 아인슈타인의 삶에 감화돼 고등학교 시절 물리학에 뜻을 품었다. 서울대 물리학과 입학 후 수학과 강의에서 프랑스 수학자 갈루아(Galois)의 ‘군론’을 접한 게 수학으로 빠져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미련 없이 물리학과를 버리고 수학자의 길을 택했다. 우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의 호기심이 담겨 있는 고전역학에 빠져 있다가 3학년 때 양자역학, 즉 현대물리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혼란이 찾아온 뒤였다. 당시만 해도 현대물리학은 아직 이론적 구멍이 많고 체계화가 덜 돼 있는 것으로 보여서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유학했다. 대학원에서 순수수학을 공부하던 중 장학금이 끊기며 경제적 위기가 찾아와 유학생활을 중단하려던 찰나였다.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전자공학의 신호처리와 관련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듣다 보니 어떤 수학이론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고 그 자리에 계셨던 전자공학과 교수님과의 인연으로 전자공학과 연구실에 들어가 재정지원을 받으며 무사히 졸업했다. 우연한 전자공학과와의 만남을 통해 순수수학이 전자공학의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 일을 통해 ‘연결’의 경험을 하게 됐다. 내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경험이다.”

- 연구시스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연구자 평가지표 변경 등을 추진한 것이 그 일환인가.
“대학의 연구가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이정표를 제공하는 대학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연구평가가 기존의 양적평가에서 질적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최근 우리 학교는 연구결과의 질적인 결과의 인용(Citation)을 신설해 시상했다. 또한 우리 대학은 거대연구집단의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은 서로 상이한 분야가 부딪쳐서 만들어 내기 때문다. 자율주행자동차를 예를 들면 기계공학뿐 아니라 정보통신, 데이터사이언스 사고 예방을 위한 의학·법학 연구자들도 필요하다.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연구자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열정 있는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신임교원 정착연구비를 이공계는 최대 1억, 인문계는 최대 5000만원까지 늘렸다. 또한 역량 있는 신진연구인력(Post-doc) 육성을 위해 신진연구자 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 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학 교육 시스템에서 꼭 변화를 주고 싶은 한 분야가 있다면.
“쌍방향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강화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들을 찾아보니 쌍방향 교육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강화라는 답을 얻었다. 쌍방향 학습의 대표주자는 최근 연구중심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싱가포르 난양공대인데, 이곳에서는 칠판과 네모난 책상이 있는 전통적인 강의실은 찾기가 어렵다. 대부분 교실에 원형 책상과 화이트보드 벽면이 있으며 학생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토론 및 토의, 소통의 기술을 이곳에서 배울 수 있다. 앞으로는 학생 스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 등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돼야 한다. 스탠포드대나 애리조나주립대 등에서 진행하는 사회문제해결형 수업이 좋은 예다 ‘백견이 불여일동’이 필요한 시대이다. 즉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행동하는 것이 정말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빈민이나 하수구 등 정부가 직면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학생들이 찾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은.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노벨평화상의 수상자이자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故)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이다. 장관 9번, 총리 3번, 대통령직을 한 번 수행한 저자는 ‘어릴 적 꿨던 꿈 중 일부를 이뤘지만 이뤄낸 것 중 꿈을 넘어선 것은 없다. 좀 더 큰 꿈을 꿨다면 더 많은 것을 이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죽기 전 병상에서 이뤄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평생 많은 걸 이뤘는데 후회되는 것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보다 더 큰 꿈을 꾸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취는 꿈의 경계 안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으니 학생들이 보다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 박형주 총장은…

박형주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클랜드대·KAIST고등과학원·포항공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5년 수학과 석좌교수로 아주대에 합류한 뒤 2018년 2월 총장으로 선임됐다. 2014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을 지냈다. 한국인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국제수학연맹(IMU) 집행위원으로 선임되는 등 수학의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담=홍준 대표이사 / 사진=한명섭 부국장 겸 사진부장 / 정리=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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