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시 절강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중국인 교직원들과 한양대 사회과학대학 학생들
중국 항저우시 절강대 창업지원센터에서 중국인 교직원들과 한양대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이 7월 18~21일까지 4일간 ‘Social-Up! 중국 대학생 스타트업 탐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항저우에서 탐방 활동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Social-Up! 중국 대학생 스타트업 탐방 프로젝트는 창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에서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한국인 학생 3명, 중국인 유학생 2명으로 구성된 팀은 대학생 창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협력을 증진하고자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양대 사회과학대 중국 항저우 시에 위치한 절강대를 방문해 재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영화 및 광고를 제작하는 미디어 스타트업(杭州鲲睿科技有限公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절강대학교(ZJU)는 6월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 조사기관인 QS가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54위, 중국 내 대학 순위에서는 4위에 랭크될 정도로 유명 대학이다.

조사 결과 절강대는 소속 대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창업 관련 학점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 인력을 발굴하며, 캠퍼스 내에 ‘창업 훈련소’와 ‘Neo Space’ 등의 창업 공간을 마련해 재학생과 졸업생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었다.

이러한 창업 정책 덕분에 설문에 응한 절강대 학생들의 약 78%는 ‘창업 의사’에 관련된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한국 대학생들의 창업 의사는 중국 학생보다 약 20%p가량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사회과학대 팀은 두 국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ᆞ분석해 '창업 교육 및 보육 시스템'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스타트업 지원 제도에 있어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 대학생들보다 대체로 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한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을 분석해 본 결과 중국의 창업 교육은 시장 지향적이고 실습 중심적이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이론형 창업 강좌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또 다른 원인으로 각국의 청년들이 처한 서로 다른 사회적 환경을 지적했다. 이들이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대학생들은 ‘창업 의사가 없는 이유’에 대해 30%가량의 응답자가 ‘취업이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실패의 위험이 있는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한다는 한국의 사회적 현실을 보여준다. 

한양대 사회과학대 팀은 "ICT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역동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는 대학생 및 청년 창업가가 적극적으로 혁신에 앞장설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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