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과 지자체의 상생­협력방안 모색⑦]문경대학교, 지역특화형 대학-지자체 상생협력 선도모델 실현
[전문대학과 지자체의 상생­협력방안 모색⑦]문경대학교, 지역특화형 대학-지자체 상생협력 선도모델 실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민욱 문경대학교 부총장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Thinking is global, practice is local)’

19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 브랜드 슬로건이었던 예의 환경 캠페인이 새로운 세기에 들어와 비약적으로 사회적 확장성을 가지며 사회 모든 부문에 녹아들게 됐다. 하지만 지역경제는 장기실업과 저성장, 산업구조의 개편 등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런가 하면 대학은 대학대로 학령인구 대비 과밀 분포이다 보니 고등교육기관 간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시계 제로인 상황이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입학금 폐지에 등록금 동결이 지속돼 재정여건이 한계상황에 달한 상태다. 정부는 대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강조하면서 질적 수월성을 주장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는 구조개혁 가속화에 다름 아니다.

요컨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본질과 의의, 역할과 과제, 미래 비전의 알파와 오메가는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백세장수시대에 전문대학의 현 주소는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연-관-산-학, 즉 연구소, 지자체, 산업체와 대학이 연계해 협력할 때만이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조 하에 전국의 많은 전문대학은 지자체와 보폭을 함께하며 전례 없는 친화력(Rapports)을 보여주고 있다.

본지와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산하 대학지자체상생발전위원회는 10회에 걸쳐 ‘전문대학과 지자체의 상생­협력방안 모색’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①지역발전 모색을 위한 전문대와 지자체의 역할과 과제
②혁신을 지향한 전문대와 해당 지자체 협력 사례
③인덕대학교 협력사례
④서정대학교와 양주시의 협력사례
⑤지자체 커뮤니티 케어와 지역대학의 간호보건 협력 사례
⑥거창 승강기밸리 사업과 추진 대학 간 상생협력의 비전
⑦지역특화형 전문대학과 지자체 간 상생협력 모델 사례
⑧지자체 시정발전연구원 설립과 운영 사례
⑨지자체와 공립 전문대학의 상생협력 성과와 전망
⑩해외 전문대학과 지자체 협력사례
⑪전문가 좌담회

문경대학교 중장기발전계획 비전
문경대학교 중장기발전계획 비전

문경대학교, 지역특화 맞춤형인재 양성

길민욱 문경대학교 부총장
길민욱 문경대학교 부총장

경상북도 북서부에 위치한 문경시는 인구 7만여 명의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과거 석탄산업으로 명성이 있었지만 석탄산업 사양화 이후 고령친화산업, 웰빙ㆍ관광산업 및 스포츠산업을 주 산업으로 설정해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의 인구 비중이 높고 특히 고령인구 비율은 2017년 기준 27.1%로 전국 13.8%보다 13.3%p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문경시 유일 대학인 문경대학교는 시의 특성에 맞게 ‘고령화, 장애인, 다문화’를 지역특화의 키워드로 설정하고 학과를 그에 맞게 개편, 확대하고 지역적 특성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SCK 사업을 통해 ‘지역특화형 웰니스 휴먼케어 명품인재 양성’을 목표로 보건복지 특성화계열 집중도가 2014년 85.9%에서 2018년 92.9%로 향상됐다. 학과 개편과 함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특화 재활상담사 양성 프로그램, 치매검진 및 예방 프로그램, 고령자 특화 사회복지사 양성프로그램, 다문화아동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전공과 지역적 특색을 함께 배우며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간호사, 병원행정사, 유치원교사, 보육교사, 장애인재활상담사, 사회복지사, 조리사, 스포츠 지도자 등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는 지역의 원활한 인재 수급에 일조할 뿐만 아니라 자연히 문경대학교 취업률 제고의 성과로도 이어졌다.

문경시와 협력기반 상생 노력

문경대학교는 지자체와 협력하는 대학 사례의 선두 주자로 2010년 문경시의 ‘문경대학교 육성 및 지원 조례’제정이 시초가 됐다. 조례를 통해 문경대학교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억원씩 총 60억원을 문경시로부터 지원받았고, 2016년에 문경시는 조례를 다시 제정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3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문경시 장학회에서는 문경대학교 재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년 약 3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주고 있다.

문경시의 전폭적 지원에 발맞춰 문경대학교 또한 문경시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문경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문경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문경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문경시의 주요한 사업들을 위탁 운영하면서 문경시의 발전과 문경시민의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문경시 위탁업체 및 문경대학교 관련학과와 연계한 보건복지 거버넌스를 구축해 ‘문경시민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유아 대상으로는 유아교육과가 문경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문경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연계해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과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해 진행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공모사업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문경시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도 연계해 문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는 치매 선도대학으로서 간호학과에서 문경시 보건소 및 문경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치매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신활력플러스사업, 청년창업지원사업, 도시재생지원사업, 일자리창출사업 등 국고, 도비 및 시비 지원사업에 참여, 문경시 발전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산업체 애로기술지도, 지역사회봉사단 등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 지역발전 선도 역할

지역 유일대학으로서 문경대학교의 목표는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넘어 지역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다. 그 마중물로서 문경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를 개소해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공론화해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대토론회 및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지역개발연구소는 문경출신으로 타지역에서 정년퇴임한 교수들이 특임교수로 임명돼 구성됐다. 문경시로서는 지역에 애정이 남다른 석학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특임교수는 퇴직 후 고향을 위해 재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으며, 문경대학교는 지역출신의 훌륭한 연구진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지역개발연구소에서는 문경시 연구용역 과제수행으로 2021년 완공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이천 – 문경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시의 대응 계획’과 ‘문경지역 랜드마크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등 시의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될 사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역개발연구소 운영 내용
지역개발연구소 운영 내용

나아가 문경대학교는 지역민들을 위한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평생교육원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민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일반과정 프로그램과 문경시의 여성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여성대학원을 위탁받아 운영해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적 교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경력단절여성, 다문화 결혼이주여성 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골프 캐디, 요양보호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들의 구직 및 취업 활동을 돕고 있다. 그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63억여원의 사업비를 집행했고 약 300여 건의 고용창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올해에는 마을 건강지킴이 양성교육, 마을평생학습리더 양성교육, 발효약선 전통음식 전문가 양성교육, 청년선비해설사 양성교육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지역특화 인력 양성을 위해 평생교육원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문경대학교의 지역과 함께 상생ㆍ발전하기 위한 앞선 노력들은 문경대학교의 발전과 성과로 이어져 각종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신입생 충원율 100%(2019년), 교육비 환원율(1인당 교육비)은 1500만4000원으로 전국 4위, 장학금 지급률은 431만원으로 전국 6위, 취업률은 78.4%로 전국 12위, 전임교원 확보율은 73.8%로 전국 20위(이상 2018년 정보공시 기준)를 달성해 명실공히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방의 소규모 전문대학이지만 문경대학교가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문경시민의 사랑과 지지가 절대적인 원천이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지자체는 대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고, 대학은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는 싱크탱크로서 지자체의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지역맞춤형 인재를 배출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기회 제공으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될 때 대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중소도시 문경의 유일대학 문경대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이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될 수 있는 이유라 하겠다.

<한국대학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가천대학교
  • 건국대학교
  • 경동대학교
  • 경성대학교
  • 경희대학교
  • 국립금오공과대학교
  • 군산대학교
  • 계원예술대학교
  • 대구가톨릭대학
  • 덕성여자대학교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 동덕여자대학교
  • 동서대학교
  • 동양대학교
  • 명지대학교
  • 삼육대
  • 서울디지털대학
  • 서울여자대학교
  • 선문대학교
  • 숙명여대
  • 순천향대학교
  • 숭실대학교
  • 여주대학
  • 영남이공대학
  • 울산과학대학
  • 인천대학교
  • 인천재능대학교
  • 인하공업전문대학교
  • 전북대학교
  • 청주대학교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 한국영상대학교
  • 한국외국어대학교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 한국항공대학교
  • 한양대학교
  • 한양사이버대학교
  • 호원대학교
  • 세종대
  • 한서대
  • 울산대
  • 경희사이버대
  • 강원관광대
  • 삼육보건대
  • 원광디지털대
  • 서정대학교
  • 성덕대학교
  • 상명대학교
  • 배화여자대학교
  • 국제대학교
  • 조선이공대
  • 우송대
  • 송곡대
  • 아주대
  • 우송정보대학
  • 동서울대학교
  • 수원여자대학교
  • 연성대학교
  • 아주자동차대학
  • 세경대학교
  • 신성대학교
  • 동남보건대학교
  • 유한대
  • 동서울대
  • 우송정보대학
  • 건양대
  • 송곡대
  • 가톨릭대
  • 신성대
  • 수원여자대
  • 연성대
  • 아주자동차대
  • 세경대
  • 동남보건대
  • 연암대
  • 남서울대
  • 계명문화대
  • 수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