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N 전문대학 프레지던트 서밋 1차 콘퍼런스 자유토론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김종수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총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이인원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김학만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윤지현 성덕대학교 총장, 여주대학교 마정순 부총장, 홍준 본지 대표이사,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김성배 울산과학대학교 부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오부윤 인덕대학교 국제교류원장, 맨 뒷줄 왼쪽부터 홍남석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김홍길 전문대교협 국제교류지원부장, 왕덕양 송곡대학교 총장, 최준영 계명문화대학교 부총장, 박두한 삼육대학교 총장, 김태봉 대덕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옹정위 주한타이페이대표부 교육조 서기관, 최용섭 프레지던트 사무총장.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김종수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총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이인원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 김학만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윤지현 성덕대학교 총장, 마정순 여주대학교 부총장, 홍준 본지 대표이사,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김성배 울산과학대학교 부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오부윤 인덕대학교 국제교류원장, 맨 뒷줄 왼쪽부터 홍남석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김홍길 전문대교협 국제교류부장, 왕덕양 송곡대학교 총장, 최준영 계명문화대학교 부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김태봉 대덕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옹정의 주한타이페이대표부 교육조 서기관, 최용섭 프레지던트 사무총장.

[한국대학신문 허지은‧정성민‧김의진‧이현진 기자] 대만의 고등직업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전문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UCN 전문대학 프레지던트 서밋’이 9월 26일 1차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1차 콘퍼런스에 참석한 총장들은 대만의 고등직업교육 체계와 교육기관 운영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대만 직업교육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국내 전문대학 현실에 접목하기 위한 유의점을 살폈다. 아울러 고등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교육부가 일부 규제 개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책 결정에 더 많은 전문대 구성원이 논의 당사자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과 여전히 전문대학에 대한 무관심, 낮은 현장 이해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왼쪽부터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김학만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장,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
왼쪽부터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김학만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장,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대만 직업교육, 우리나라에 시사점 굉장히 커…혁신지원사업 예산 3908억원, 좋은 교육여건 동력되길” = “개인적으로는 전문대교협 회장으로서 두 차례에 걸쳐 대만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대만 직업교육을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접목시키는 것에 대한 큰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빨리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대만 직업교육을 잘 살피고,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길을 찾는 동력이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내년 우리나라 교육부 예산 중 혁신지원사업 2908억원이 1000억원 증액됐다. 한 푼도 깎이지 않고 3908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통과 과정에서 변수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조금 더 교육예산에 반영돼 좋은 여건으로 출발하길 기원한다.”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한번 만들어진 규제 철폐 어려워…‘사전 차단’ 방안 마련돼야” = “최근 규제 개선 발표와 관련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대학 현장에 있는 총장이나 교수, 직원 등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로 느낄 것이다. 첫 번째 이유로는 전문대 내용이 적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규제의 규모다. 정부가 지난 10여 년간 등록금 동결 정책을 펼치면서 대학에 재정지원을 늘렸다. 그러면서 규제는 늘었다. 생성된 규제에 대해서 해당 부서에서 어렵게 규제 철폐하더라도 또 다른 규제의 생성은 쉬운 구조다. 프로세스에서 규제를 심각하게 유발하는 정책이나 지시, 훈련 등은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세 번째는 대학의 목소리를 내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잘못된 점을 건의할 경우 페널티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 중 하나는 사업단장의 변경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둘면 LINC+ 사업단장을 바꾸는 데도 장관 승인이 필요하다. 전문대는 비교적 규모가 작아 보직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다. 보직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겸직하던 보직이 끝나도 사업단장은 교체할 수 없다. 교체하려면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까다롭다. 교육부 훈령으로 돼 있다. 훈령으로 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서 직접 LINC+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의 총장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대부분 해당 대학들이 잘못 보일까 우려된다며 교육부에 건의를 못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김학만 교육부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장 “공익 위해 강화할 규제도 있어…행정 불편 초래하는 규제 해결책 모색할 것” = “행정규제가 근원적으로 차단돼야 한다는 것은 철학적인 베이스가 필요하다. 규제란 말과 바꿔 쓸 수 있는 말이 ‘공익’이다. 규제는 국민이 삶의 행복을 위해 그 권한을 정부에게 맡긴 것이다. 기관이 아닌 정부만이 규제를 할 수 있는 이유다. 행정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절차 간소화나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LINC+ 사업단장 변경 절차의 취지는 사업의 계속성이나 충실한 참여를 위한 것이지만 대학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클 것이다. 이것이 규제완화위원회 안건으로 올라 오면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이기우 총장 “교육부, 전문대 현장 한 번을 안 와…규제완화에서 전문대 별도 간담회 만들어주길” = “위원장은 ‘제안이 있는 경우에만’ 논의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는 안 된다. 전문대교협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힘을 합쳐서 바꿔야 한다. 교육부가 교육현장을 잘 헤아려서 도우려고 해야지, 잣대 하나만 가지고 모든 대학을 재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규제 완화 건 가운데는 피부로 와 닿는 개선도 있다. 그런데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현재 학생이 이렇게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에 대한 규제가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교육부 공무원들은 전문대 현장을 모른다. 전문대 현장에 한 사람도 안 온다. 이런 것만 봐도 교육부 직원들이 얼마나 전문대 현실을 모를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위원장이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전문대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 간담회 형식 등 현안을 직접 토론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자율성 낮다는 대학의 체감” = “대부분 대학이 국고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하게 된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과거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보다 자유도가 더 떨어졌다는 것이다. 혹시 고등교육규제완화위원회에서 한국연구재단도 보지 않는가. 함께 봐 주면 좋겠다. 한국연구재단의 사업 중에 대학에 대한 규제가 많다.”

왼쪽부터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왼쪽부터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대학 유권해석에 따라 재량권 줘야” = “정부의 위원회에 전문대 교수 참여가 저조하다. 따라서 전문대 현장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 전문대 교수 참여 조항을 강제적으로라도 넣을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원들 의식이나 마인드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네거티브 규제를 강조했다. 그러나 계속 원칙적 금지, 제한적 허용을 한다. 법령에서 금지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학 유권해석에 따라 재량권을 주면 운신의 폭이 넓어질 듯하다.”

■김학만 위원장 “네거티브 규제 필요하지만 포지티브 규제 계속돼” = “현재 규제완화위원회 15명 위원 중 대학교수 7~8명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문대 교수는 없다. 전에 2명이 계셨는데, 이번에는 차관과 기조실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오며 빠졌다. 전문대 측에서는 전문대교협 기획조정실장이 참여하고 있다. 사실은 국가교육회의 고등교육분과회의도 내일 진행될 예정인데 사립대 교수가 22명 중 3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국립대 교수다. 사립대 실정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이유다. 고등교육 분과에서는 전문대 교수가 딱 1명이다. 안타깝다. 잘 받들겠다. 네거티브 규제에 대해 질문이 있었는데, 공무원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함에도 계속 포지티브 규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에서는 네거티브 규제를 해 주면 법령에서 안 된다는 것은 하지 않고 나머지는 재량권으로 움직임의 폭이 클 것이다.”

■김병묵 신성대학교 총장 “교육부 요구와 대학 현장 애로 충돌” = “대학 현장이 초중고보다 바쁜 것 같다. 교육부에서 보고하라고 공문이 내려오면 기간이 이틀 후 또는 3일 이내다. 그러니 기획실이나 관련 부서는 다른 일을 못 한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 교육부로부터 2020학년도 전문대 산업체 위탁 교육 시행 계획안을 받았다. 산업체 위탁 교육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 총장은 해당 기업체장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계약과정에서 건강보험 가입만 파악하면 되고 다른 4대 보험은 필요치 않다. 그러나 개학 전까지 4대 보험 서류를 미리 모두 받아야 한다. 그러면 직장인들은 4대 보험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뛰어다니고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책상에 앉아 계획을 세울 때 현장 감각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이 교육부의 팬이 돼야 하는데 대학에서 교육부를 없애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기우 총장 “해외캠 조성자금, 마중물 역할 할 수 있도록 열어줘야…” = “해외에 분교 등 어떤 형태로든 진출하는 경우에 교비회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도는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체를 쓰겠다는 것이 아니다. 한국연구재단은 국고 지원금을 어디어디에만 어떻게 쓰라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대학이 해외에 나가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이 부분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학만 위원장 “해외캠퍼스 진출 시 교육부 관계자 파견근무 제안” = “최근 규제완화정책으로 발표된 것 중 해외캠퍼스를 추진할 때 비판적인 시각이 나온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외로 재산을 도피하지 않을까 하는 의혹도 나왔다. 대학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걸 느꼈다. 그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어제 교육부 관계자에게 제안한 것은 이렇다. 국립대 사무국장을 정부에서 파견하듯 사립대의 해외캠퍼스 진출 시 해외캠퍼스에 원하면 파견근무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런 대안을 함께 제시해 나가면 좋겠다.”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규제완화 오랜 목소리 냈지만…대만과 대조돼” = “규제완화에 대한 논의와 대만 교육의 현황을 대조하면 마음이 착잡하다. 2005년도에 우리가 전문대 현장에서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해서 혁신운동본부에서 전문대 발전을 위해 정부에 건의를 했다. 그러나 당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도입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안 들어줬다. 우리 전문대가 발전하는 데 한계점이 왔다. 대만은 현장실습 실용교육을 중심으로 철저히 움직이고 있다.”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자유롭게 학제나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 “교육부나 정부 부처에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 교육부나 정부 부처를 보면 모두 지원과제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담당 과에서 지원이 아니라 관리를 한다. 관리 감독하면서 지원과제라고 하면 말이 맞지 않다. 관리나 감독을 하면서 규제나 통제를 하니까 교육 발전이 없는 것 같다. ‘대만은 대학이 놀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는 말처럼 대학들이 자유롭게 학제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

왼쪽부터 왕덕양 송곡대학교 총장, 김태봉 대덕대학교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김종수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총장
왼쪽부터 왕덕양 송곡대학교 총장, 김태봉 대덕대학교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김종수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총장

■왕덕양 송곡대학교 총장 “규제완화위원회 전문대 구성원 비율 안타까워” = “학생 감소가 대학 위기의 본질적인 원인은 아닌 것 같다. 규제완화위원회에 전문대 구성원들이 거의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일반대 교수들과 만나 보면 전혀 전문대와는 다른 나라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의 근간을 이뤄왔던 전문대가 조금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봉 대덕대학교 총장 “고등직업교육 분야 규제 완화 세부 추진 과제 필요” = “고등교육규제완화 관련 말씀해주셨는데, 고등직업교육 규제완화가 일부 포함됐지만 이에 대해 더 세부적인 지원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원격교육, 산업체 위탁교육 등은 전문대학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임기응변 아닌 ‘공학적’으로 문제점 마련해야” =대학들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각자 대학들의 문제를 공유하고 위기 속 타개책 마련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 참석한 것으로 공감해본다. 임기응변이 아니라 공학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할 시기다. 서밋을 통해 한마음 한뜻으로 좀 더 심사숙고하는 지혜와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종수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총장 “간호학과 단일대학…‘대학평가’ 종류도 많고 기준도 모두 달라” = “간호학과 단일대학으로서는 프레지던트 서밋에 혼자 참여하게 됐다. 소규모 대학으로, 적은 학생 수를 가진 대학이다. 국내 간호학과는 전문대와 일반대가 똑같은 국가시험과 수업 기준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은 전문대와 일반대가 다르다. 전문대와 일반대 간호학과의 등록금을 적정하게 맞춰야 한다. 3년째 이를 건의하고 있는데, 교육부에서도 ‘일리가 있다. 곧 (조치를) 하겠다’고 답은 주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대학평가의 ‘일원화’ ‘간소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 대학은 한국간호교육평가원으로부터 ‘간호교육인증’을 따로 받고 있다. 그런데 그 기준이 교육부 ‘기본역량진단’이나 ‘기관인증평가’ 등과 많이 다르다. 결국 평가도 많고, 기준이 다 다르니 단일화가 절실하다. 작은 대학으로서 큰 대학과 평가를 받아 같은 결과를 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 주길 바란다. 아울러 대학평가 시 ‘중장기 계획’을 내라고 하는데, 자금이 없이 정량적 계획을 쓸 수 있을지 교육부부터 이 부분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 등록금 동결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교육부가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10년 동안인지, 향후 5년 후까지일지, 올린다면 언제부터 올려 줄 것인지. 그렇게 해야 교육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정량적 발전계획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부터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최준영 계명문화대학교 부총장, 마정순 여주대학교 부총장
왼쪽부터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최준영 계명문화대학교 부총장, 마정순 여주대학교 부총장

■이학은 마산대학교 총장 “교육부 공무원도 모이는 ‘포럼’도 있었으면” = “오늘 나온 모든 의견들을 교육부가 귀기울여 듣길 바란다. 총장들만 참여할 것이 아니라, 교육부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포럼’이 있었으면 좋겠다. 교육현장의 의견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 한국대학신문이 기사화를 해 간접적으로나마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데, 언론의 역할을 앞으로도 더욱 잘 해주길 바란다.”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고등직업교육의 추세, 교육부도 알아야” = “이번 서밋에서 총장들은 대만의 고등직업교육기관을 방문한다. 그러나 대학 총장들이 가는 것보다, 교육부 관계자들이 직업교육 발전을 위해 현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더욱 필요한 일이다.”

■최준영 계명문화대학교 부총장 “함께했던 동지들, 이제는 총장으로 만나 뿌듯…교육현장 경험 살린 강점 보여주길” = “30년 정도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예전에 함께했던 동료 교수들이 이제는 대학 총장으로서 서밋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뿌듯한 마음이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오랜 기간 많은 것을 경험한 이들이, 또 실제 총장의 입장에서 대학을 경영한다는 게 ‘전문경영인’과는 또 다른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응원을 보내면서, 이번 서밋을 통해 모든 대학들이 더욱 잘돼서 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정순 여주대학교 부총장 “교육부 바뀌는 게 먼저…총장 고견 듣고 전문대 발전 함께 이끌 것” = “교육부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나는 부총장이지만, 오늘 자리한 여러 총장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전문대 발전을 함께 이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왼쪽부터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윤지현 성덕대학교 총장,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왼쪽부터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윤지현 성덕대학교 총장,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청년 영농, 교육부도 청년 창업으로 인정해야” = “청년 영농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청년창업으로 인정하는데 교육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 문제가 이번 규제개선 논의 대상에서도 밀렸다고 들었다. 농림부에서는 영농하는 청년들에게 한 학기 200만원씩 주기 시작했다. 선정 대상 500명 중에 우리 대학 학생이 80명 선정됐다.”

■윤지현 성덕대학교 총장 “대만, 일본 직업교육 트렌드 직접 보며 일찍부터 대학 교육환경 개선해 왔어” = “모든 학교들이 어렵다는데, 우리 대학 역시 어려운 가운데 이 난관을 헤쳐가는 중이다. 우리 대학은 작은 규모의 학교로서, 다른 대학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들여 대학 발전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예전 대만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나라가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던 모습을 그곳에서 보게 됐다. 이제는 이러한 모습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 일본의 단기대학이 무너지는 현실도 직접 보고 왔는데, 이를 대비해 우리 대학은 온라인과정을 다른 대학보다 훨씬 빨리 도입했다. 성인학습자를 위한 과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머지않아 고갈될 수 있다. 이에 다음 단계를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서밋서 배운 지혜 대학에 적용할 것” = “서밋에서 항상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간다. 실천까지 돼야 하는데 그건 굉장히 어렵더라. 그래도 언제든 새로운 것을 배우면 대학에 가서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전문대의 낮은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일반대와의 모호한 구분으로 인해 직업기술 인력 양성과 평생직업교육을 주도하는 본연의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여 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본격적인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의 재정여건이 악화되는 등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에 이러한 위기에서 전문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질개선과 혁신체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좋은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서밋 통해 대만 과기대 발전 이유 알게 돼” = “우리 대학은 대만의 남태과학기술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교직원, 학생들이 상호 교류하고 있다. 저도 두 번 갔다. 남태과기대가 굉장히 잘하고 있다. 왜 이 대학은 이렇게 잘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이번에 서밋에서 자세히 알려 줘서 그 대학들이 잘나가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직접 가서 더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생겨서 너무나 기쁘다.”

왼쪽부터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우제창 서일대학교 총장,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김성배 울산과학대학교 교학부총장
왼쪽부터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우제창 서일대학교 총장,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김성배 울산과학대학교 교학부총장

■원재희 강원관광대학교 총장 “변화의 시대, 대만 사례 주목” = “대만 직업교육의 상황이 부럽게 느껴진다. 지금 한국의 전문대 굉장히 어렵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과 직업도 달라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학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방안 마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서밋을 통해 우리 대학들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전문직업교육기관으로 발전할 것을 믿는다.”

■우제창 서일대학교 총장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재 양성 필요” = “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인공지능, 데이터 경제 등의 등장은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세계는 경계 없는 세계로서 하나의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우리 대학은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고 및 학사제도를 유연화했다. 산업연계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외국어와 전공능력을 겸비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평생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 정체성 중요” = “급변하는 상황에서 평생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대학의 정체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지역사회의 기여를 통한 역할 증대 등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성배 울산과학대학교 교학부총장 “선택받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할 때” =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본질적 대응 방안은 직업교육의 강화와 미래인재 양성이다. 산업현장이 선택하고 미래사회가 선택하는 교육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이 나아갈 방향이다.”

왼쪽부터 김한수 대구보건대학교 경영부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홍남석 UCN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이인원 UCN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
왼쪽부터 김한수 대구보건대학교 경영부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홍남석 UCN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이인원 UCN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

■김한수 대구보건대학교 경영부총장 “전문대학만의 특성화 기반 블루오션 전략 마련” = “전문대학은 지난 50년 동안 산업 수요에 따른 특성화를 추진하고, 600만명이 넘는 전문가를 배출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현재, 학력인구 감소와 재정 절벽 등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앞으로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서 능력중심 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전문대학만의 특성화를 기반으로 블루오션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지역사회 기반 한국형 커뮤니티칼리지 지향” = “2019 UCN 프레지던트 서밋을 통해 여러 대학들이 가진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해, 우리나라 전문대학이 글로벌 수준의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홍남석 UCN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집단지성으로 고등직업교육이 처한 상황 열어가야” = “아놀드 토인비가 ‘현대의 기술 문명은 토끼 걸음으로 달리는데 정신문명은 거북이 걸음처럼 발걸음이 느리다’고 말했다. 문명의 충돌과 위기를 이야기한 것으로 본다. 영국의 교육자 토마스는 역사에서 두 가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조상보다 우리가 낫다는 자만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조상보다 더 뛰어나게 진보시키지 못하면 그들보다 더 부끄럽고 끔찍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아놀드 토인비와 토마스의 명언을 바탕으로 집단지성을 통해 고등직업교육이 처한 상황들을 열어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인원 UCN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 “대만 방문 통해 새롭게 배울 것” = “지난해에 일본에 다녀왔다. 올해는 대만을 방문한다. 대만은 대기업이 경제 개발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활발히 경제를 이끄는 나라다. 특히 직업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만 방문을 통해 우리가 새롭게 배울 것이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전문대학의 시스템과 운영 방법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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