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동아리 참여 수, 지원금액도 고교유형별로 격차 크게 나타나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국제고가 학생부 비교과 활동에 쓰이는 ‘1인당 창의적 체험활동비’가 일반고보다 8.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고·과학고는 일반고보다 6배 높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고교유형별 학생부 비교과 활동의 격차’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의 고교유형별 교육활동비 및 동아리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학생의 비교과 활동(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에 쓰이는 예산인 ‘1인당 창의적 체험활동비’는 국제고 217만원, 영재학교 153만원, 과학고 152만원, 자사고(전국단위) 38만원, 외고 38만원, 일반고 24만원으로 일반고와 국제고를 비교했을 때 8.8배, 영재고·과학고와 비교했을 때 6배 차이가 나타났다.

동아리 활동 참여 학생 수도 정규 수업을 통해 진행되는 정규 동아리의 경우는 학교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율동아리는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자율동아리 활동 참여 학생 비율은 영재학교 505.7%, 과학고 171%, 국제고 123.4%, 자사고(전국단위) 126.3%, 외고 77.8%, 자사고(광역단위) 53.7%였다. 

이는 일반고에 비해 영재학교는 10.8배, 과학고는 3.6배, 자사고(전국)는 2.7배, 국제고는 2.6배 높은 수치다. 영재고 학생의 경우 1인당 평균 5개 이상의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일반고 학생의 경우 2명당 1개 꼴로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금액도 고교유형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동아리활동에서 학생 1명에게 지원되는 예산의 경우 영재학교는 3만5974원, 국제고 1만1161원, 과학고 9988원, 자사고(전국) 2903원, 자사고(광역) 2446원, 일반고 2068원으로 일반고에 비해 영재고는 17.4배, 국제고는 5.4배, 과학고는 4.8배 많이 지원되고 있다.

신경민 의원은 “비교과 활동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하고, 능동적으로 학습을 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이번 ‘서울시 고교유형별 교육활동비 및 동아리 현황’ 분석 결과 고교유형별로 활동비용, 참여 격차가 심각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내 교육 환경과 예산에 따라 불평등이 야기되는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학종의 불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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