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선호도 1위 국민연금공단 한국관광공사
식품기업은 CJ 압도적 …제약은 동아제약 지지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일꾼 대학생. 그들은 어떤 기업들을 최고로 여기고 있을까. 본지는 지난 2001년부터 전국의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기업을 선정해 부문별 대상을 시상해 왔다. 올해 19회째를 맞이한 최우수기업 대상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산업 부문별 기업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강세였던 기업들이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전국 대학생들이 뽑은 선호도 1위 기업’을 들여다보자.

‘2019 대학생 기업 이미지 조사’는 전국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부문별로 선호도 1위 기업을 선정했다. 부문별로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등 3개 항목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부문 특성에 따라 중공업 부문은 △국제경쟁력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항목, 대학병원 부문은 △의료경쟁력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항목에 따라 최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부문별 1위 기업은 지난해와 상이하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행 부문) △삼성전자(전자 부문) △포스코건설(건설 부문) △현대자동차(자동차 부문) △동아제약(제약 부문) △CJ제일제당(식품 부문) △두산중공업(중공업 부문) △세브란스병원(대학병원 부문) 등이 전국 대학생이 뽑은 선호도 1위 기업들이다. 공기업의 경우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로 나눠 따로 선정했는데 취업선호도 1위에 한국관광공사, 사회공헌도 1위에 국민연금공단이 뽑혔다.

항목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석권, 3관왕에 오른 부문별 ‘절대강자’는 KB국민은행, 삼성전자, 포스코건설, 현대자동차, 동아제약 등이다. 해당 산업 부문을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관왕으로 부문별 정상을 차지한 기업은 CJ제일제당, 두산중공업, 세브란스병원 등이다. CJ제일제당은 취업선호도와 고객만족도, 두산중공업은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 세브란스병원은 의료경쟁력과 고객만족도에서 1위 기업에 자리했다.

■ 은행부문 선호도 1위 KB국민은행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 분야 중 하나인 금융권. 그중에서도 은행권은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선망의 직종에 속한다. 국내외 수많은 은행 중에서 우리 대학생들이 1순위로 꼽은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올해 역시 ‘은행 부문 선호도 1위’라는 KB국민은행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더욱이 △취업하고 싶은 은행 △사회공헌도가 높은 은행 △고객만족도가 높은 은행 등 3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다.

취업하고 싶은 은행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8.1%가 KB국민은행을 꼽았다. 은행취업을 목표로 삼은 대학생 3~4명 중 1명이 KB국민은행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는 대학생 29.6%가 KB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고객만족도가 높은 은행으로 KB국민은행을 선택한 응답자는 28.4%로 나타났다. 세 항목 모두 3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해 은행부문 3관왕에 올랐다.

대학생 28.1%의 선택을 받은 취업선호도 항목의 경우 지난해(28.7%)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아 ‘전국 대학생들이 뽑은 스타기업’이라는 평을 유지했다. 특히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지난해 25.8%를 기록했던 데 비해 3.8%p가 올라 고무적이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KB국민은행의 대외적 이미지가 한층 좋아졌다는 것의 방증이기 때문이다. 반면 고객만족도 항목에서는 32.3%를 나타냈던 지난해에 비해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취업선호도 조사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원권(36.0%) 대학에 재학 중인 자연공학계열(29.4%) 3학년(30.7%) 남학생(30.7%)이 KB국민은행에 취업하기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선호도는 △강원권(36.0%) △충청권(35.3%) △수도권(27.8%) △경상권(26.1%) △전라·제주권(18.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원권과 공동 1위에 올랐던 전라·제주권의 경우 전년 대비 선호도 수치가 낮아져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학생들의 전공계열별 선호도 역시 달라졌다. 예체능계열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 한동안 디자인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예체능계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한 융·복합 인재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따라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의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지역은 충청권(40.3%), 전라·제주권(40.2%)이었다. 자연공학계열(30.8%) 1학년(33.1%) 여학생(30.1%)이 후한 점수를 줬다.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강원권, 전라·제주권의 점수가 높았다. △수도권(28.0%) △강원권(32.0%) △충청권(29.5%) △경상권(26.6%) △전라·제주권(31.7%) 등으로 집계됐다. 예체능계열(30.1%) 2학년(31.1%) 남학생(29.9%)이 KB국민은행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아성에 다가오는 NH농협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2위 자리를 두고 신한은행과 각축전을 벌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NH농협이 취업선호도 2위(20.3%), 고객만족도 2위(19.4%), 사회공헌도 3위(20.1%)를 기록했다. 사회공헌도 2위는 우체국(22.2%)이 차지했고, 취업선호도 및 고객만족도에서 각각 17.1%, 17.4%의 지지를 받은 신한은행이 3위를 차지했다. NH농협·신한은행·우체국이 2~4위를 두고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 전자부문 선호도 1위 삼성전자

글로벌 초일류기업 삼성전자. 전자회사 하면 어김없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업이다. ‘전자회사=삼성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이는 올해 ‘전국 대학생들이 뽑은 선호도 1위 브랜드’ 조사결과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전국의 남녀 대학생 1050여 명을 대상으로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등 3가지 항목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엄을 아낌없이 보여 줬다.

전국의 대학생들은 일하고 싶은 기업, 사회적 책임이 강한 기업, 고객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전자회사 부문에서 지역불문, 남녀불문, 계열불문 1위 기업으로 꼽힌 것. 특히 취업선호도 56.9%, 사회공헌도 49.7%, 고객만족도 58.4% 등을 기록해 대학생 2명 중 1명이 삼성전자에 ‘무한한’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정상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의 힘’이라 하겠다.

취업선호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 지역에서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56.9%, 강원권 54.0%, 충청권 58.3%, 경상권 56.4%, 전라·제주권 57.3% 등 모든 권역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3.7%, 여성은 53.4%로 남녀 모두 2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입사를 희망하고 있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 56.5%, 자연공학계열 58.7%, 예체능계열 49.5%, 학년별로는 1학년 58.9%, 2학년 57.6%, 3학년 50.2%, 4학년 60.7%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취업선호도 조사결과 대부분의 항목에서 과반을 넘긴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30~40%의 수치를 기록한 항목이 있었던 데 비해 올해는 예체능계열 선호도 49.5%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5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해 취업선호도는 수도권 46.0%, 충청권 36.4%, 전라·제주권 34.6%, 여학생 38.5%, 자연공학계열 47.2% 등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학년별 선호도 역시 지난해에는 46.8%를 받은 2학년이 최고였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9.7%가 ‘최고’ 점수를 줬다. 수도권 대학생의 50.4%, 강원권 58.0%, 충청권 43.9%, 경상권 50.9%, 전라·제주권 46.3%가 삼성전자의 사회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충청권 평가 1위가 45.3%를 받은 LG전자라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와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LG전자(39.1%), SK하이닉스(8.4%) 등이 삼성전자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전국 대학생 중 58.4%는 고객만족도가 가장 우수한 전자회사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수도권(58.8%), 강원권(58.0%), 충청권(59.0%), 경상권(59.2%), 전라·제주권(52.4%) 등 전체 지역에서 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만족감을 표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센터, 수시로 진행되는 만족도조사 등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굴지의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는 기업은 LG전자다. LG전자는 취업선호도 25.8%, 사회공헌도 39.1%, 고객만족도 32.3%로 세 항목 모두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아성에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힘에 겨운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취업선호도(56.9%), 고객만족도(58.4%)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 SK하이닉스, 대우전자 등 나머지 기업들은 한 자리수를 얻는 데 그쳐 격차가 커지고 있다.

■ 건설부문 선호도 1위 포스코건설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인 건설회사. 건설 부문에서 대학생들은 올해도 포스코건설을 최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이 최우수기업으로 정상에 오른 건 이미 10년을 훌쩍 넘었다. 2017년까지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2관왕에 그쳤던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고객만족도 항목까지 휩쓸어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 항목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면서 왕좌를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입주고객 대상 전문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온마음 프레시 서비스’ ‘온마음 클린아웃 서비스’ 등을 표방하면서 만족도를 높여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품질만족 지수 1위에 올랐고,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지속가능경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런 점들이 대학생들에게 전해지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건설의 취업선호도는 24.0%. 대학생 4명 중 1명이 포스코건설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는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취업선호도 항목에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에도 20.0%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건설회사 중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꾸준히 선정돼 왔다. 그러다 2017년 14.7%로 1위에 오른 뒤 2018년에는 30.9%로 급등했다. 명실상부 대학생이 선망하는 최고의 기업이다.

포스코건설을 가장 선호하는 권역은 강원권으로 30.0%의 대학생들이 입사를 희망했다. 이어 수도권 27.8%, 충청권 20.9%, 전라·제주권 18.3%, 경상권 17.0% 순으로 집계됐다. 여학생(22.2%)에 비해 남학생(27.6%)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고, 인문사회계열이 25.9%로 자연공학계열(22.2%)이나 예체능계열(24.3%)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학년별 취업선호도를 살펴보면 졸업을 앞둔 4학년이 26.7%로 1~3학년에 비해 가장 높았다.

전국 대학생 중 19.8%는 포스코건설을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택했다. 5명 중 1명은 포스코건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권역별로는 강원권(24.0%)과 수도권(22.3%)에서 높게 나타났고, 남학생(22.3%)이 여학생(18.6%)보다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공학계열(21.8%)의 학생들이 다른 계열에 비해 높이 평가했고, 3학년(21.8%) 학생이 사회공헌도 최고의 기업으로 꼽았다.

건설회사 중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기업을 묻는 질문에도 대학생들은 포스코건설의 손을 들었다. 지난해 23.0%로 처음 정상에 오른 뒤 올해에도 총 20.8%의 표를 얻어 최고의 자리를 지켜 냈다. 수도권(23.5%)과 충청권(22.3%) 학생들이 더 높은 점수를 줬고, 자연공학계열(22.0%)의 1학년(24.7%) 남학생(24.5%)이 더 나은 만족감을 표했다. 경상권 대학의 4학년 여학생이 후한 점수를 매겼던 지난해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취업선호도 순위는 포스코건설에 이어 삼성물산(19.4%), 현대건설(14.8%) 순이었다. 사회공헌도 및 고객만족도 순위 역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2~3위에 올랐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전 항목에서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의 3파전 중심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포스코건설의 목을 옥죄어 왔으나 후순위로 밀렸고, SK건설이 3개 항목에서 나란히 4위에 오르며 선두를 추격 중이다.

■ 자동차부문 선호도 1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모든 항목에서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과반의 지지를 받은 자동차 부문의 ‘절대강자’다. 현대자동차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 고객만족도가 가장 우수한 기업 등 세 가지 항목에서 모두 대학생이 꼽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업 이미지 설문조사에서 2016년 신설된 자동차 부문. 첫해 3관왕에 오른 현대자동차는 업계 맏형으로서 올해도 그 아성을 이어 4년째 최강자로 군림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현대자동차는 모든 항목에서 반 이상의 표를 받았다. 말 그대로 ‘독식’이다. 취업선호도 항목은 59.2%로 나머지 모든 자동차회사의 표를 합한 것보다 높다. 사회공헌도 및 고객만족도 항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각각 63.0%, 57.9%로 대학생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취업선호도 18.7%, 사회공헌도 18.0%, 고객만족도 20.6%로 모두 2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독무대’에 가깝다고 하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1위 현대자동차와 2위 기아자동차 간의 격차도 갑절 이상이다. 세 항목에서 3배 내외의 차이를 기록하면서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대자동차 취업선호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층은 강원권(66.0%) 대학 인문사회계열(62.1%) 4학년(62.6%) 남학생(60.8%)이다. 수도권(61.9%)과 경상권(60.6%)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모두가 60% 이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취업선호도 항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매년 꾸준히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44.8%에서 2018년 53.9%로 늘었고, 올해는 59.2%로 증가해 매년 급성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선호도가 국내 최고라는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근 각종 설문조사에서 국내 1위 브랜드로 꼽히고, 전 분야를 통틀어 취업선호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독주가 더욱 뚜렷하다. 응답자의 63.0%에 해당하는 대학생들이 사회공헌도가 높은 자동차 회사로 현대자동차를 선택했기 때문. 2위에 오른 기아자동차가 18.0%를 받았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한 자리수의 표심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강원권(70.0%) 및 경상권(69.7%) 대학생들의 평가가 높았다. 사회공헌도 항목 역시 2017년 47.1%, 지난해 55.7%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고객만족도 평가. 현대자동차는 고객만족도 항목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경상권(62.4%) 인문사회계열(59.4%) 2학년(62.5%) 남학생(58.9%) 층에서 특히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수도권(59.5%) 및 강원권(58.0%) 학생들의 만족감 역시 높게 나타났다. 43.9%를 얻은 전라·제주권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가 뒤를 이어 20.6%의 지지를 받았고, 르노삼성자동차는 10.1%를 얻어 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대고객서비스 제고를 위해 고객만족경영에 집중해 왔다. 자체적으로 고객만족서비스 ‘블루핸즈’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편의 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구심점으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구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인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20% 가까이 늘리면서 3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고, 중국 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정비 부문 만족도 6년 연속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 제약부문 선호도 1위 동아제약

지난 2017년 전통적인 제약회사의 강호 유한양행을 꺾고 최강자로 올라서면서 파란을 일으켰던 동아제약.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약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두터운 성벽을 쌓아 가고 있다. 3년째 제약 부문 선호도 1위 기업으로 꼽힌 동아제약은 첫 해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고객만족도 항목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전 항목을 석권하면서 1위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동아제약의 1위 등극을 견인한 가장 큰 요인은 기업의 시그니처 제품인 피로회복제 광고를 통한 친근한 이미지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에 가까이 다가가는 브랜딩 전략이 먹힌 셈이다. 더불어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젤리 제품, 액상 진통제를 출시하는 등 유연한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이번 조사에서 동아제약은 취업선호도 29.9%, 사회공헌도 29.8%, 고객만족도 27.7%로 3개의 왕관을 썼다.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이나, 2위 유한양행과의 격차를 조금씩 더 늘려 가는 모양새다. 지난 2016년까지 정상에 올라 있던 유한양행은 세 항목 모두 2위를 기록,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전통적 제약회사인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호감도가 낮아지는 추세이고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은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의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제약회사로 동아제약(29.9%)을 꼽았다. 특히 강원권(44.0%) 학생들의 열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제주권(37.8%)과 경상권(33.0%)도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남학생(27.6%)보다는 여학생(31.1%)이 동아제약 입사를 더 희망했고, 자연공학계열(30.4%)에서 타 계열 학생들보다 좋은 이미지를 보였고, 고학년(3학년 24.9%, 4학년 22.1%)보다 저학년(1학년 35.4%, 2학년 37.1%)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도 대학생들은 동아제약에 29.8%의 지지율을 보여 줬다. 경상권(32.1%) 인문사회계열(33.9%) 4학년(41.6%) 남학생(34.6%)들이 후한 점수를 줬다. 사회공헌도 항목 역시 유한양행이 2위에 올랐고, GC녹십자가 11.0%의 지지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사회공헌도 항목의 경우 다른 항목과 달리 GC녹십자에 대한 평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을 상징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의 고객만족도를 가장 높이 평가한 대학생은 27.7%에 이르렀다. 2017년에는 27.1%, 2018년에 30.2%를 기록, 최근 3개년 동안 3~4명 중 1명은 고객만족도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동아제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권역별로는 강원권(38.0%)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전라·제주권(32.9%) 및 경상권(30.7%)에서 30%를 넘겼다. 유한양행 22.7%, 일동제약 13.0%, 종근당 12.6%, 한미약품 9.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제약업계의 ‘지존’으로 여겨졌던 유한양행은 취업선호도 23.5%, 사회공헌도 22.7%, 고객만족도 22.7%로 종합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취업선호도 21.0%, 사회공헌도 29.1%, 고객만족도 25.6%로 2위에 그친 바 있다. 향후 제약 부문에서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의 2강 구도의 변화가 주목된다. 

■ 식품부문 선호도 1위 CJ제일제당

지난 2007년 9월 CJ주식회사에서 기업분할해 식품과 생명공학에 집중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명실상부한 식품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1953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출범한 이래 CJ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으며, 기업분할 이후 국내 1위 종합식품회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식품 부문 선호도 1위 기업의 영예는 올해에도 역시 CJ제일제당에 돌아갔다. 5년 연속 수상하면서 최고의 식품기업으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으며 올해도 취업선호도, 고객만족도 항목에서 2관왕에 올랐다.

대학생들은 가장 일하고 싶은 식품기업으로 CJ제일제당을 꼽았다. 무려 36.7%의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택해 선망하는 식품기업으로서 위용을 뽐냈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차지한 왕좌여서 의미가더 클 수 있겠다. 오뚜기가 34.3%의 표를 가져가면서 선두를 바짝 추격 중이고 농심(10.8%), 풀무원(9.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대학생들의 선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

권역별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곳은 전라·제주권이며 41.5%에 달하는 학생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상권이 41.3%를 기록했고, 충청권이 37.4%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 중에는 34.8%가 CJ제일제당 취업을 희망했고, 강원권은 28.0%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남녀 수치는 36.6%, 36.7%로 차이가 없었고, 계열별로는 인문사회(37.9%), 자연공학(34.9%), 예체능(39.8%)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기업을 묻는 질문에 대학생들은 고민 없이 CJ제일제당의 손을 들어줬다. 절반에 가까운 47.3%의 응답자가 고객만족도 최우수기업으로 CJ제일제당을 선택한 것. 국내 1위 종합식품회사로서 ‘식품’이라는 한 우물만 판 CJ제일제당인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21.2%의 선택을 받은 오뚜기가 고객만족도 2위 기업에 올랐지만, 이 부문에서는 CJ제일제당의 탄탄한 성벽을 넘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고객만족도 평가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전라·제주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2.4%의 대학생들이 만족도 최고 기업으로 CJ제일제당을 꼽았다. 경상권에서는 50.0%가 나왔고, 수도권·강원권·충청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똑같이 46.0%의 지지를 받았다. 성별에 따른 만족도는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식품의 특성이 반영돼 여성(48.6%)의 만족도가 남성(44.8%)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다.

한편 식품 부문은 CJ제일제당이 왕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의 질주가 주목할 만하다. 반면 전통적 식품기업들은 대학생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해 브랜드 이미지가 점차 쇠락하고 있는 추세다. 농심·풀무원·삼양식품·롯데푸드 등 오랜 시간 곁을 지켜 온 식품기업들의 영향력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공업부문 선호도 1위 두산중공업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군 중 하나인 중공업 부문. 탈공업화에 따라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시들어지긴 했지만, 1970~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효자 직군이다. 전국의 대학생들은 중공업 부문에서 최우수기업으로 두산중공업을 선택했다. 9년 연속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최우수기업으로 꼽혔지만, 지난 2011년 정상에 오른 이후 9년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입지를 굳히는 추세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등의 항목으로 설문을 했다. 이중 두산중공업은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각각 38.5%, 36.3%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는 35.3%로 현대중공업(35.9%)에 다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그간 두산중공업은 국제경쟁력에서 현대중공업에 밀렸지만, 올해는 격차가 0.6%p에 불과했다. 내년엔 중공업 부문의 3관왕에 오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두산중공업이 그간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온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5.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상용화해 국내 첫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또 고도의 기계기술을 내세워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을 완성했다. 발전용 가스 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으로 여겨지는 기술이다. 이런 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두산중공업은 취업선호도 항목에서 38.5%를 기록, 전년 대비 2.5%p 증가했다. 2017년에 27.6%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와 달리 경상권(46.8%) 소재 대학에 다니는 인문사회계열(41.2%) 4학년(41.2%) 여학생(38.8%)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전라·제주권 자연공학계열 3학년 남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었다.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으로 36.3%의 대학생들이 두산중공업을 손꼽았다. 전년 대비 1.3%p 내려간 수치다. 권역별 결과를 보면 경상권(43.6%) 대학생들이 두산중공업의 사회적 가치를 크게 인정하고 있었다. 충청권(36.7%)과 수도권(35.1%)의 응원도 크게 나타났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1학년 32.3%, 2학년 36.7%, 3학년 37.2%, 4학년 38.9%로 학년이 오를수록 두산중공업의 사회공헌도를 더 좋게 평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타 산업군에 비해 중공업 부문에서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두 회사가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취업선호도 항목에서 각각 38.5%, 34.5%의 표를 얻었다. 사회공헌도에서는 36.3%와 29.3%를, 국제경쟁력에서는 35.3%와 35.9%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현대중공업과 2~3위를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하게 다투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10%대에 그치며 주춤한 모습이다.

■ 대학병원부문 선호도 1위 세브란스병원

가장 우수한 대학병원 브랜드는 전통적으로 세브란스병원이었다. 매년 모든 항목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으며 정상을 이어온 세브란스병원의 아성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올해 역시 대학병원 부문 선호도 1위는 세브란스병원이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병원의 추격에 밀려 사회공헌도 항목의 정상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3파전을 벌여 왔던 서울아산병원을 제치하고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의료경쟁력이 높은 대학병원 1위, 고객만족도가 가장 우수한 대학병원 1위로 2관왕에 올랐다. 의료경쟁력 31.2%, 고객만족도 29.1%를 기록했다. 뒤를 이은 건 서울대학교병원이다. 의료경쟁력 30.3%, 고객만족도 25.7%로 세브란스병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2위 격차가 줄고 있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이 28.3%로 1위에 올랐고, 23.1%의 지지를 받은 세브란스병원이 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상위를 다투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경쟁력 15.0%, 사회공헌도 15.2%, 고객만족도 14.2%를 기록했다. 삼성의료원이 의료경쟁력 7.9%, 사회공헌도 7.2%, 고객만족도 8.8%로 4위에 올랐지만 한 자리수 득표에 그쳤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이 항목별로 30% 내외의 지지를 받으면서 2강 구도를,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의료원이 2중 구도를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의료경쟁력은 경상권(33.0%) 지역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라·제주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경상권에 이은 권역별 순위는 수도권(31.2%), 전라·제주권(30.5%), 강원권(30.0%), 충청권(29.5%) 순이다. 남성(29.9%)보다 여성(31.9%)이 세브란스병원의 의료경쟁력을 높이 샀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에서 39.8%의 대학생이 선택, 다른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평가했다.

고객만족도 항목은 세브란스병원(29.1%)이 서울대학교병원(25.7%)을 3.4%p 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권역별로 강원권 지역이 30.0%로 가장 큰 만족도를 보였고, 29.8%의 수도권과 29.5%의 충청권이 뒤를 이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29.6%, 28.9%를 기록해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고,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 재학생이 39.8%로 인문사회계열(28.4%)이나 자연공학계열(27.6%)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병원 부문의 선호도 조사는 △의료경쟁력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등 세 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타 산업군에 비해 의료 분야의 경우 생명을 다루는 만큼 의료경쟁력의 중요성이 크다. 뛰어난 의술을 얼마나 갖췄느냐가 첫 번째 고려사항이고, 다음으로 친절함과 청결함 등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진다. 대학병원 부문은 향후 대내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대외적인 대고객 서비스 수준이 선호도를 가름할 전망이다.

■ 공기업부문 취업선호도 1위 한국관광공사

청년실업 문제가 나날이 심해진다. 사회적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자리 정부’를 자처하기도 했다. 대학생을 위시한 젊은이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대학생들은 안전성을 취업의 가장 큰 조건으로 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공기업을 ‘꿈의 직장’으로 꼽으며 취업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꿈의 직장은 어디일까.

전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공기업은 올해에도 역시 한국관광공사였다. 한국관광공사는 총 19.7%의 지지를 받아 공기업 부문 취업선호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5년 처음 왕관을 거머쥔 이래 5년 연속 1위 공기업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2015년 20.1%, 2016년 17.3%, 2017년 17.9%, 2018년 15.1%로 4년 동안 계속 정상을 지켜 왔다. 5명 중 1명이 한국관광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셈이다.

눈여겨볼 점은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 부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한국관광공사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각축전을 벌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올해는 한국철도공사(KORAIL) 및 한국공항공사의 약진에 한걸음 물러나야 했다. 취업선호도 2위 공기업은 응답자의 12.7%가 선택한 코레일이었다. 뒤이어 12.3%의 선택을 받은 한국공항공사가 3위에 올랐다. 국민연금공단은 11.4%의 표심에 그쳐 4위로 두 계단 내려섰다.

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이 문턱까지 쫓아와 접전을 벌였던 데 비해 올해는 한국관광공사가 2~3위와 격차를 벌이며 무난하게 정상에 올랐다. 2위 코레일과의 격차는 7.0%p에 이른다. 이밖에 LH공사, 한국전력공사,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굵직한 공기업들은 표를 6~7% 밖에 얻지 못했다. 공기업 취업선호도의 경우 해당 공기업에 대한 인기와 비례한다는 점에서 한국관광공사의 5년 연속 1위는 값진 결과라 하겠다.

한국관광공사에 취업을 희망하는 응답자가 가장 높게 나온 권역은 충청권(22.3%)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20.5%가 한국관광공사를 취업선호도 1위 공기업으로 뽑았다. 성별로는 예년과 달리 남학생이 25.9%로 여학생(16.5%)에 비해 더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의 선호도가 28.8%로 가장 높아 이채롭다. 꾸준히 인문사회계열의 호감을 받아 온(2017년 20.0%, 2018년 16.3%)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조사결과다.

■ 공기업부문 사회공헌도 1위 국민연금공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사회적기업이 확산되고,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잣대는 더 높다. 전국 대학생들은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공기업으로 국민연금공단을 뽑았다. 응답자 20.9%의 주저 없는 선택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로써 10년 연속 사회공헌도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뒤를 이어 한국철도공사(KORAIL) 15.6%, 한국전력공사 15.3%, LH공사 13.3% 등이 사회공헌도가 높은 공기업으로 선택돼 상위권에 올랐다.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확고한 그들의 기업문화다. 특히 직원들의 작은 선행에서 시작돼 기업 전체의 활동으로 퍼진 ‘바텀업’ 문화라 의미가 더 크다. 돌봄이 필요한 사회의 각계각층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모습에 전국의 대학생들은 국민연금공단에 변치 않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런 활동들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등 화려한 수상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담부서를 따로 두고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 △저소득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 △중증장애인 및 독거노인수급자 여행 프로그램 △공익을 위한 재능기부 봉사활동(프로보노) △유족연금수급아동 및 수급자 자녀 자립지원 △장애아동 재활치료비 나눔 △사랑의 PC 나누기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 사랑과 온정을 전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자타공인 사회공헌도 최고의 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저소득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을 통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10년 동안 2800여 명에게 약 15억9000만원 가량의 연금보험료를 지원했다. 또 ‘희망 잇는 장학지원 사업’으로 중고생 및 대학생 200여 명에게 4억7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고, 저소득 연금수급자 자녀들에 지원한 자녀 장학금은 3억1500만원에 이른다. 아동양육한부모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을 통한 미혼모공동시설 지원 등 이외에도 곳곳에 도움과 지원의 손길을 보낸다.

이를 인정한 대학생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국민연금공단을 사회공헌도 최고의 공기업으로 꼽았다. 특히 충청권(29.5%), 자연공학계열(25.4%), 4학년(22.9%), 남학생(24.2%)으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전라·제주권(24.4%), 인문사회계열(20.0%), 1학년(22.7%), 여학생(23.4%)의 평이 가장 좋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국민연금공단의 특성상 공명정대한 기금 운영과 함께 사회공헌도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편 지난해 2위였던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코레일의 추격에 고배를 마셨다. 코레일이 15.6%로 한국전력공사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것. 그러나 두 공기업의 격차는 0.3%p에 불과하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LH공사(13.3%)와 함께 코레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회공헌도 부문에서 인정을 받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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