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전경.
인하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인하대가 인천에서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상담심리대학원을 설립하고 정신건강 분야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허브 기관으로 발돋움한다.

인하대(총장‧조명우)는 올해 말까지 상담심리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절차를 마치고 2020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인천에서 상담심리 분야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4년제 대학은 인하대가 유일하다. 전문 과정 신설로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 대표 대학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하대는 상담 실무뿐만 아니라 연구에도 탁월한 ‘상담 실무자-학자 모델’을 기반으로 정신건강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관련 기관 설립 등 관련한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석사 야간 과정으로 운영하며 정원은 모두 30명이다.

크게 심리상담과 언어병리학 전공으로 나뉘며 심리상담 전공은 아동청소년상담과 성인고령자상담, 다문화상담, 문학예술치료, 재활상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긍정교육, 긍정심리학 분야와 재활상담 분야도 포함된다.

언어병리학 과정은 국가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언어재활 전문가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장애아동과 관련한 말, 언어, 의사소통 재활을 비롯해 언어발달장애, 말소리장애, 유창성장애, 신경언어장애, 음성장애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다문화가정 전문가 과정도 운영한다. 부모의 언어가 다른 경우 아이 양육 시 적절한 언어자극방법, 한국어 발달이 느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 발달 촉진 지도법 등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의는 상담심리와 언어병리, 재활상담, 특수교육, 다문화상담 전공 교수들과 문화예술 교육, 치료 분야 교수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분야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학생들에게는 인하대 상담심리센터에서 직접 상담실무를 실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인하대는 심리상담대학원 설립이 인천 대표 대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학원과 인하대 상담심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공공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인천 지역 정신건강 분야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명우 총장은 “인천은 7대 주요도시 중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이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위기‧취약 청소년들의 비율 역시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인 만큼 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안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심리상담대학원 설립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인하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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