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30억 쏟는 ‘AI·반도체’ 연구지원 사업에 대학교수 22명 선정
삼성이 330억 쏟는 ‘AI·반도체’ 연구지원 사업에 대학교수 22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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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성전자가 1조5천억원 출연…10년간 과학기술 분야 연구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통해 현재까지 560개 과제에 7182억원 지원
삼성전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대학 소속 신진 연구자 22명이 선정됐다. 총 선정자는 26명으로 이들은 33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자료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대학 소속 신진 연구자 22명이 선정됐다. 총 선정자는 26명으로 이들은 33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자료 제공 = 삼성전자]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삼성전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대학 신진 연구자 22명이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과학 기술 분야 연구자를 뽑아 10년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진들은 총 33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로 △기초과학 분야 7개 △소재기술 분야 10개 △ICT 창의과제 분야 9개 등 총 26개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선정에는 △공수현(고려대) △김명희(KRIBB) △김재경(KAIST) △이동현(포스텍) △이흥규(KAIST) △조철현(서울대) △허원도(KAIST) △김동훈(KIST) △김상태(KIST) △김정곤(전북대) △박재형(성균관대) △이규형(연세대) △이은지(GIST) △이준희(UNIST) △정경운(재료연구소) △최민기(KAIST) △허남호(경북대) △강민희(성균관대) △구승범(KAIST) △궁재하(DGIST) △김현철(서강대) △서진근(연세대) △정교민(서울대) △정은주(한양대) △채형일(건국대) △한정현(고려대) 등이 뽑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 창의과제)를 설립하고, 우리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 기술 분야 연구를 10년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187개 △소재기술 분야 182개 △ICT 창의과제 분야 191개 등 총 560개 연구과제에 718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 AI·뇌종양·반도체·딥러닝 등 과학 기술 분야 26명 선정 =  삼성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 연구비로 330억원을 지원한다. 총 26명의 연구책임자 중 22명이 대학 교수나 박사과정 연구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생명과학·물리·수리 분야의 과제 7개가 포함됐다. 이흥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뇌종양 세포를 인지하고 면역반응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면역 세포를 연구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뇌종양 치료제 발굴에 나선다.

공수현 고려대 교수는 나노미터(1억분의 1미터) 두께로 얇은 2차원 반도체에 빛을 가둘 때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 현상 이론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실험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새로운 양자광학 이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소재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 뿐 아니라 소재 분석, 암 진단·분석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총 10개 과제를 지원한다.

재료연구소(KIMS) 정경운 박사는 암세포의 전이 특성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유기소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 예측·진단에 필요한 시간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신경망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원자 단위에서 다중 on-off 스위칭이 가능한 새로운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2019년 하반기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윗줄 왼쪽부터 KAIST 이흥규 교수, 고려대 공수현 교수, 재료연구소 정경운 박사, UNIST 이준희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KIST 김동훈 박사, 한양대 정은주 교수, 서울대 정교민 교수).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뉴스룸 캡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2019년 하반기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윗줄 왼쪽부터 KAIST 이흥규 교수, 고려대 공수현 교수, 재료연구소 정경운 박사, UNIST 이준희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KIST 김동훈 박사, 한양대 정은주 교수, 서울대 정교민 교수). (사진 제공 =삼성전자)

김동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는 AI 기술을 이용해 기계·장비 등에 사용되는 금속이나 복합소재의 파괴 시점,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방법론을 연구한다. 이 연구를 통해 고층건물·항공기·선박·철로 등 대형 구조물의 파괴 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돼 물적, 인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CT 창의과제 분야에서는 뇌신호 해석, 딥러닝 등 미래를 위한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9개의 과제가 포함됐다.

정은주 한양대 교수는 사람이 음악 소리를 상상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센싱한 후 분석해,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이 연구는 신체 장애로 인해 예술 활동 체험이 제한됐던 사람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재활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다.

정교민 서울대 교수는 연역적 추론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현재의 딥러닝 기술은 귀납적 학습 방법에 기반하고 있어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필수적이고,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자연어 처리 등 학습되지 않은 돌발 상황에서도 사람처럼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나선다.

■ 우수 신진 연구자 발굴·국가기술 경쟁력 확보… 12월, 내년 상반기 과제 공모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는 등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12월 13일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0년 상반기에 지원할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한다. 기초과학 분야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www.samsungstf.or.kr), 소재기술과 ICT 창의과제 분야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www.samsungftf.com)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의료, 환경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반도체·AI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나라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센터장도 “오늘 발표한 과제의 절반이 30대부터 40대 초반의 젊은 신진 연구자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향후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과학기술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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