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한글날 573돌을 맞아 대학가에서도 한글 사랑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목원대학교(총장 권혁대) 국어교육과는 8일 교내 학생회관 앞뜰에서 ‘다듬은 말 두루두루, 한글 사랑 널리 널리’라는 주제로 ‘제16회 한글사랑 자료 전시회’를 개최했다.

573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이뤄진 이번 행사는 무분별한 외국어의 도입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외국어와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은 순화어 사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글사랑 자료 전시회’는 지난 2004년 제1회 전시회에서 ‘한국맞춤법상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한 것으로 시작해 의미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류보라 학과장은 “세계화 속에서 외국어와 외래어의 사용이 불가피해지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한글 순화어 사용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목원대 국어교육과는 교내 학생회관 앞뜰에서 ‘제16회 한글사랑 자료 전시회’와 ‘한글사랑 참여 행사’를 펼쳤다.
목원대 국어교육과는 교내 학생회관 앞뜰에서 ‘제16회 한글사랑 자료 전시회’와 ‘한글사랑 참여 행사’를 펼쳤다.

세명대학교(총장 이용걸)는 7일 학술관에서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어말하기 대회는 한글 창제 573돌 한글날을 기념해 교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국어말하기를 통해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국어말하기 대회에는 외국인 유학생 및 한국어 연수생 30여명이 참가해 ‘고향, 지구환경, 자연보호, 나의 유학생활’등을 주제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학부생으로 전자공학과 라팟 오스만(예멘)이 최우수상을, 연수생으로 호앙반쯩(베트남)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세명대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자와 참가 학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세명대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자와 참가 학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창원대학교(총장 직무대리 박희창)는 7일 인문대학 일원에서 ‘573돌 한글날 기념 제7회 창원대학교 한글주간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한글날 기념 백일장과 한글날 기념 시화전, 한글놀이 등이 열렸다. 8일에는 시화전과 한글놀이가 이어지고, 학생발표대회 및 시상식이 있었다.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 국제교류본부는 8일 대학본부 3층 대강연실에서 한글날 기념 ‘충북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글쓰기·말하기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충북대에 재학 중인 다양한 문화와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글쓰기 능력 향상 및 대학 학업 능력을 증진하고자 마련됐다.

36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글쓰기 대회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말하기 대회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해온 PPT자료 등을 통한 한국어 발표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예쁜 글씨 쓰기 대회, 학생들의 장기자랑 및 퀴즈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황재훈 국제교류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글 창제의 원리 및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573돌 한글날을 앞두고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글날 기념 말하기 대회
충북대의 한글날 기념 유학생 말하기 대회

인하대학교(총장‧조명우)는 9일 학교 중강당에서 청소년, 시민, 외국인들이 함께 하는 한글날 행사를 연다.

인하대 국어문화원이 마련한 행사에서는 먼저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 UCC 공모전 ‘품격 있는 정확한, 아름다운 우리말’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최우수작은 인천 가좌고, 인제고, 연수여고 학생 6명이 함께 만든 ‘청소년 언어문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바람직한 청소년 언어문화를 선도하자’로, 청소년들의 언어문화와 문제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인천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어와 나의 꿈’을 주제로 한 백일장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글 솜씨를 뽐낸다.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경험한 나만의 이야기, 이곳에서 키우고 있는 꿈을 한 자 한 자 적어나간다.

또 ‘한글사랑’을 주제로 초등학생들이 같이 하는 그림 그리기 대회가 마련되고 국어교육과 동아리 ‘우리말 연구회’가 OX 퀴즈 대회를 열어 한글에 대한 지식을 한 차원 높인다.

박덕유 국어문화원 원장은 “한글날 행사를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한글날 OX 퀴즈대회.
인하대 한글날 OX 퀴즈대회.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 한국어문화원은 제573돌 한글날을 맞이해 9일 오후 1시부터 인문대학 잔디밭 및 대강의실에서 ‘제7회 한글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강원대 한국어문화원과 국어국문학전공이 주관하고,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가 공동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높이고 내·외국인 화합의 장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내·외국인 글짓기 대회, 내국인 8행시 짓기, 한글날 황금종(골든벨)을 울려라! 등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길 수 있는 행사부터, 전통놀이 체험장, 문화공연이 진행되며, 대학생 동아리 ‘강원도 우리말 가꿈이’와 고등학생 동아리 ‘강원도 우리말 지킴이’ 학생들이 한글체험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최홍열 한국어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익숙함 속에 잊혀진 우리글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한 가치를 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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